시간외 거래서 급등락한 주요 종목: 팔란티어·힘즈앤허스 헬스·버텍스 파마슈티컬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After-hours trading)에서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잇달아 큰 폭으로 움직였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티커: PLTR),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RTX), 힘즈앤허스 헬스(HIMS)를 비롯한 다수 종목이 2분기 실적 발표와 향후 가이던스(전망) 발표에 따라 급등락을 연출했다.

2025년 8월 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공개한 조정(非GAAP) 실적과 매출, 그리고 연간 전망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특히 방위 산업·테크 분야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분야가 뚜렷한 변동성을 보이며 주요 관심 섹터로 부상했다.


팔란티어(Palantir) – 실적 서프라이즈로 4% 상승

미 국방‧정보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16달러, 매출 10억 달러를 기록해 월가 컨센서스(0.14달러·9억4천만 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이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4%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방위‧정보기관 계약 확대와 민간 AI 플랫폼 수요 증가를 실적 호조 요인으로 꼽았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 – ‘어닝 비트’에도 14% 급락

버텍스는 2분기 조정 EPS 4.52달러, 매출 29억6천만 달러를 보고했다. 이는 각각 4.26달러, 29억1천만 달러로 집계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주가는 14%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낙인된 가격 부담*1차세대 파이프라인의 불확실성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힘즈앤허스 헬스(Hims & Hers Health) – 가이던스 쇼크로 12% 하락

원격의료(텔레헬스) 플랫폼 기업인 힘즈앤허스는 3분기 조정 EBITDA를 6천만~7천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StreetAccount 컨센서스(7천7백만 달러)를 하회했다. 2분기 매출은 전망치를 밑돌았고 EPS는 근소하게 상회했다. 결과적으로 주가는 12% 급락했다.

신닥스 파마슈티컬스(Syndax) – R&D 비용 우려로 3% 하락

백혈병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신닥스는 3분기 연구·개발비를 9천5백만~1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팩트셋(FactSet) 조사치(6천5백8십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2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높은 연구비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가 3% 하락했다.

도먼 프로덕츠(Dorman Products) – 연간 실적 가이던스 상향에 7% 급등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도먼은 연간 조정 EPS 전망치를 8.60~8.90달러로 상향(종전 7.55~7.85달러) 발표했다. 2분기 매출과 EPS 모두 팩트셋 추정치를 상회하면서 주가는 7% 올랐다.

V2X – 실적 및 가이던스 ‘더블 비트’로 2% 이상 상승

항공·방위 서비스 기업 V2X는 2분기 조정 EPS 0.33달러(예상 0.97달러)로 마이너스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매출 10억8천만 달러가 컨센서스(10억5천만 달러)를 넘어섰고 연간 EPS 전망 상향으로 2%대 상승세를 보였다.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 – EPS 미달로 4% 하락

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르카도리브레는 2분기 EPS 10.31달러로 예상치(11.93달러)에 미달했다. 반면 매출 67억9천만 달러는 컨센서스(66억7천만 달러)를 상회했으나, 이익 실망 여파로 주가가 4% 하락했다.


용어 해설 및 배경

After-hours trading은 정규장(미 동부시간 09:30~16:00) 종료 후 전산망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를 가리킨다. 거래량이 적어 변동성이 크지만, 기업 실적 발표·가이던스 발표 직후 수요·공급이 즉각 반영돼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조정(Adjusted·非GAAP) 실적은 일회성 비용·이익을 제외해 핵심 영업력만을 보여 주도록 계산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회계기준(GAAP) 실적보다 변동성이 낮아 비교 분석에 널리 사용된다.


전문가 시각(Insight)

시장조사 기관 CFRA리서치는 “팔란티어·V2X 등 방산·AI 플랫폼 기업연방정부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려면 민간 부문 매출 확대가 필수”라고 평가했다.

반면 헬스케어·바이오텍 종목들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약가 압력 이슈로 실적이 상이하게 반영되고 있다. 특히 버텍스처럼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나타나 주주들의 수익 실현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시간외 거래는 본장 변동성의 전초전 역할을 하므로 투자자는 실적 발표 후 기업의 컨퍼런스콜 발언과 추가 공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