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루스포인트 ‘공매도’ 보고서 발표에 iRhythm 주가 2% 밀려

아이리듬테크놀로지스, 회의론적 보고서 직격탄 맞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리듬 테크놀로지스(iRhythm Technologies, 티커: IRTC)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장 초반 약 2% 하락한 채 거래됐다. 이는 공매도 전문 투자사 스프루스포인트 캐피털 매니지먼트(Spruce Point Capital Management)가 회사 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은 직후 나타난 움직임이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스프루스포인트는 44쪽 분량의 보고서 『Investor Complacency is Off the Charts』에서 아이리듬 주가가 장기적으로 40%에서 최대 70%까지 추가 하락해 주당 43~94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회사의 심장 모니터링 제품 안전성경영진의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의혹 ① 미 법무부 조사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스프루스포인트는

“아이리듬 경영진이 잠재적 치명적 결함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을 미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가 조사 중”

이라는 의혹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Zio AT』 기기의 데이터 전송 중단 문제를 지적하며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혹 ② ‘무증상 환자 시장’ 성장성 논란

아이리듬은 증상이 없는 환자에게도 심장 모니터링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스프루스포인트는 100명의 심장 전문의를 대상으로 자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어떠한 신뢰할 만한 의료기구도 무증상 환자 선별 검사를 표준 치료로 채택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의혹 ③ 경쟁 심화…차별성 약화

또한 보고서는 “아이리듬 제품은 사실상 차별화되지 않은 단일 제품에 불과하며, 애플(NASDAQ: AAPL)·삼성전자(KS: 005930)의 스마트워치 등 소비자용 웨어러블 기기까지 부정맥(arrythmia) 감지 기능을 갖추면서 ‘민감도에서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혹 ④ 밸류에이션 과열

스프루스포인트는 아이리듬의 시가총액이 약 54억 달러(2026년 예상 매출의 7배)로,

좁은 틈새시장에 집중하고도 지속적 적자를 내온 기업에 과도한 가치가 부여됐다”

고 지적했다.


주요 용어 해설

공매도(Short Selling)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한 뒤,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 전략이다. 이때 특정 기업을 겨냥해 투자 위험성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쇼트 리포트’(short report)라고 부른다.

심장 모니터링 기기는 환자의 심전도(ECG)를 일정 기간 기록해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찾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아이리듬의 Zio 패치 시리즈는 일회용 부착형 형태로,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며 여러 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실제 FDA 경고가 소송이나 제품 리콜로 이어질 경우, 아이리듬의 보험 수가·규제 리스크가 급격히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현재까지 회사 측은 “제품 성능과 환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 관점에서 성장성과 규제 리스크 간 균형을 감안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한편, 웨어러블 생체 데이터 시장은 2020년대 중반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소비자 기기가 의료급 기기를 대체할지, 혹은 보완재로 남을지는 업계에서 첨예한 논쟁거리다. 기자는 “의료 데이터 정확성·보험 수가·규제 승인 등 다층적 허들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일방이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

결국 아이리듬의 주가는 ▲FDA·DOJ 조사 결과 ▲신제품 로드맵 ▲보험 리임버스(환급) 체계 개편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본 기사는 원문을 충실히 번역·재구성하고, 기자의 전문적 분석을 추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