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IBEX 35, 금융·석유·소비재 강세로 사상 최고치 경신

IBEX 35 지수0.3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금융주와 화학·석유, 소비재 섹터의 강세가 지수 전반을 끌어올린 것이 주된 배경이다.

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드리드 증시에서 IBEX 35는 전장 대비 35.00포인트 오른 9,845.00p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국적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해당 지수는 유로존 내부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연중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주요 종목별 등락률


Banco Santander는 4.09% 급등하며 8.96유로에 마감, 5년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뒤이어 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BBVA)가 2.27% 오른 17.58유로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전력회사 Endesa 역시 1.76% 상승한 30.70유로로 장을 마쳤다.

주목

반면, Aena SME는 4.26% 하락한 23.13유로로 거래를 끝내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철강 업체 Acerinox는 3.14% 내린 11.73유로, 인프라 그룹 Ferrovial은 2.98% 떨어진 53.40유로에 장을 마쳤다. 이날 마드리드 증시에서는 하락 종목 102개가 상승 종목 86개를 앞섰고, 2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품·통화·지수 동향

금 선물(12월물)은 온스당 4,008.46달러로 0.64%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배럴당 60.54달러로 0.65% 올랐다. 브렌트유 1월물도 0.72% 상승하며 64.2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04% 약보합(1.17달러)을 나타냈고, 유로/파운드 환율은 0.38% 하락한 0.88파운드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선물은 98.51로 0.06% 상승했다.

배경 설명

IBEX 35는 스페인 주요 35개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 지수다. 1992년 1월 14일을 기준치(3,000포인트)로 삼아 산출되며,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채택한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생소하지만, 유럽 금융 시장에서 DAX(독일), CAC 40(프랑스)과 함께 핵심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Banco Santander와 BBVA는 스페인 경제를 대표하는 초대형 상업은행으로, 글로벌 총자산 기준 유럽 상위권에 포함된다. 두 기업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면서 이번 랠리를 이끌었다. 특히 Santander는 브라질·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수익성 개선, BBVA는 터키·멕시코에서의 디지털 뱅킹 확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주목

Endesa는 스페인 최대 전력 공급사 가운데 하나로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재생 발전 비중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뒷받침했다.

시장 참여자 분석

현지 투자업계에서는 “금리 상승 압력이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은행주 순이익 개선 기대가 겹치며 자금 유입세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유로화 약세가 수출 관련 기업들의 이익 전망을 높여 지수 견조세를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용어 정리

  • 달러인덱스(DXY)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 WTI·브렌트유는 각각 미국과 유럽 원유 가격의 대표 지표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 상황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 선물 계약(Futures)은 미래 특정 시점에 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팔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이다.

이처럼 스페인 증시는 금융·에너지·소비재를 중심으로 다각적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며 연말 랠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금리 정책지정학적 변수는 여전히 변동성 요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