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2분기 GDP 0.7% 성장…선진국 중 견조한 회복세 유지

스페인 국가통계청(INE)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기록한 0.6% 성장률에서 소폭 가속된 것으로, 스페인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5년 7월 2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 속도는 2024년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였던 스페인의 기조를 이어가는 결과다. 특히 서비스업과 소비 회복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페인은 유로존의 주요 성장 견인차로 자리매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페인은 2025년에도 선진국 가운데 최고 성장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관광산업 호조, 노동시장 유연화, 그리고 EU 회복기금(NextGenerationEU) 자금 투입이 복합적으로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


주요 경쟁국과의 비교

스페인과 함께 유로존 내 고성장국으로 꼽혀 온 아일랜드와의 비교가 눈길을 끈다. 아일랜드는 미국 기업들의 역외 생산 거점이 집중된 탓에 대(對)미 수출 의존도가 높다. 반면 스페인은 산업 구조가 상대적으로 다변화돼 있어 미국의 통상 압박에 노출될 위험이 낮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발 관세 인상이 유로존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아일랜드는 2분기 수출 감소 여파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내수 소비와 관광수입 덕분에 성장세를 지켜냈다. 이는 “수출 한 국가에 집중되지 않은 경제 포트폴리오”가 거시경제 충격 완충 역할을 한다는 국제 경제학계의 일반론을 재확인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배경 용어 해설

• GDP(국내총생산)은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합을 의미한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해당 분기의 경제적 활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직전 분기와 비교한 성장률이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한 수치다. 기사에서는 전기 대비 수치만 언급됐다.
• NextGenerationEU는 EU가 회원국 경제 회복을 위해 조성한 8,00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이다.


기자 해설: 스페인 경제의 구조적 강점

“관광·서비스업 중심의 다층적 산업 구조,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축적된 노동시장 개혁이 스페인 경제의 ‘회복 탄성’을 키우고 있다.”

스페인의 GDP 구성 비중을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약 70%에 달하며 그중에서도 관광업의 직접적·간접적 파급효과가 크다. 2024년 한 해 스페인은 8,000만 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여행·숙박·요식업뿐 아니라, 문화·교통·쇼핑 등 연관 산업의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또한 2012년 이후 지속돼 온 노동시장 구조개선은 고용 유연성을 높여 기업의 신규채용 부담을 줄였다. IMF 역시 보고서에서 “스페인의 실업률은 여전히 유럽 평균보다 높지만, 장기 실업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탄소중립 및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EU 회복기금을 적극 투입해 향후 3~5년간 민간투자 유인을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재정·통화 정책이 조화를 이루면 성장률 1%p가량의 추가 상방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서비스업 외에 제조업 경쟁력 강화 여부다. 경상수지 흑자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제조·첨단산업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둘째, 변동성이 커진 글로벌 금리 환경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경우, 민간투자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
셋째, 미국과의 통상 갈등이 유럽 전체로 확산될 때 관광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다. 스페인 정부는 다변화된 원거리 관광객 유치 전략을 통해 리스크 분산을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률 0.7%는 분기 기준으로 견조한 수준”이라면서도 “글로벌 수요 둔화가 장기화될 경우, 스페인 역시 외생 변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결국 핵심은 관광 활력과 소비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 본 기사에는 AI 기술이 사용되었으며, 최종 내용은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