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에 따르면, 목요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스페인 증시는 통신·IT, 필수소비재, 소비서비스 업종의 약세에 눌려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마드리드 증권거래소에서 IBEX 35 지수는 전일 대비 0.04% 내린 0.04포인트 하락폭으로 장을 마쳤다.
2025년 8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서 돋보인 종목은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1.47% 오른 렙솔(Repsol)이었다. 이어 카이사방크(Caixabank SA)가 1.15% 상승하며 종가 8.83유로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인드라 시스템스(Indra A)도 1.08% 올라 33.56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텔레포니카(Telefonica)는 4.81% 급락해 4.65유로로 마감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SA)은 철강 가격 변동성 탓에 2.56% 떨어져 28.50유로에 거래를 마쳤고, 화장품 기업 푸이그 브랜즈(Puig Brands SA) 역시 1.85% 내린 15.92유로로 장을 끝냈다.
거래 동향 분석
하락 종목은 87개로 상승 종목 85개보다 근소하게 많았고, 32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카이사방크는 지속적인 금리 상승 기대로 순이자마진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 속에 연중 누적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유럽 은행 섹터 전반의 펀더멘털 개선이 개인투자자 유입을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도 뚜렷한 흐름이 나타났다.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3,387.35달러로 0.03% 하락했다. 반면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3.22달러로 0.81% 상승했으며, 동일 월물 브렌트유도 0.82% 올라 67.39달러에 거래됐다.
환율 부문에서는 유로화의 변동성이 제한적이었다. EUR/USD는 1유로=1.16달러 수준에서 0.40% 약보합을 나타냈고, EUR/GBP 역시 0.05% 미세 조정된 0.87파운드 선에서 움직였다.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DXY)는 98.57포인트로 0.49% 상승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참고 용어 해설
IBEX 35는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선정된 35개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스페인 증권시장의 벤치마크 지수다. 스페인 경제 상황과 글로벌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원자재 선물은 실물 인도를 전제로 거래되는 계약으로, 헤지(위험 회피) 및 투기 수단으로 널리 활용된다. 금의 경우 통상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서 수요가 높으며, 원유는 세계 경제 성장률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다.
시장 전문가 의견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연말로 갈수록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경로와 중국 경기 부양책이 스페인 증시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통신·IT 업종의 부진이 지수 상승을 제한하겠지만, 금융과 에너지 섹터의 상대적 강세가 하방을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볼 때 섹터 로테이션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기 민감주에서 방어주로의 이동, 혹은 그 반대의 포트폴리오 재배분을 통해 변동성 국면을 대응하는 접근법이다.
다만 모든 투자 결정은 개인의 위험 선호도와 투자 기간, 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져야 하며, 글로벌 거시·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