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로 롬바르디
마드리드(로이터) – 스페인 전력망 운영사 ‘레데이아(Redeia)’는 4월 이베리아 반도를 강타한 대규모 정전의 원인이 발전소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정부 보고서에서 제기된 에너지 믹스 계산 오류 주장을 반박했다.
2025년 6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레데이아는 전압 급등이 정전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인정하면서도, 화력, 가스 및 원자력을 사용하는 일부 전통 발전소가 적절한 전압을 유지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작전 책임자 콘차 산체스는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레데이아는 충분한 전압 제어 능력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발전소가 전압 제어를 제대로 했다면 정전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영기업인 레데이아는 4월 28일 정전 전에 전압이 법적 한계 내인 상황에서 발전소의 비정상적인 차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스템에 안정성을 제공해야 했던 복합화력발전소가 정전 첫 순간에 차단되었고, 수송망에서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점도 문제로 제기되었다.
스페인 주요 전력회사를 대표하는 전력산업협회(Aelec)는 수요일 “모든 절차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발전소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업계 평판에 손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운영자가 시스템의 모든 요구를 안전하게 충족하지 못했다”고 했다.
레데이아는 수요일 정전 원인에 대한 자체 보고서를 공개했으며, 이는 스페인 정부가 하루 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대한 반박이었다. 정부의 보고서는 정전의 원인으로 레데이아의 계산 실수를 지적하며, 이로 인해 이베리아 반도의 도시들이 교통 마비 상태에 빠지고 수만 명이 열차에서 밤을 지새우거나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정전 직전 정오에 시스템이 “완전히 정상”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가스 발전소를 추가로 투입하더라도 전압 증가를 저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레데이아의 회장 베아트리즈 코레도르는 기자회견에서 회사의 계산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운영자가 모든 절차와 규칙을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레드 엘렉트리카는 어떤 절차도 위반하지 않았고, 신중하게 행동했다”고 최고경영자 로베르토 가르시아 메리노가 말하며, 회사가 어떠한 청구도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