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PayPal)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핀테크 스타트업인 스트라이프(Stripe)가 페이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려 화요일(현지시각) 페이팔 주가가 약 7%가량 급등했다.
2026년 2월 24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스트라이프는 페이팔을 전부 또는 일부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인수 논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으며, 인수 대상이 회사 전체가 될지 일부 사업 부문에 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이팔과 스트라이프는 해당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이번 보도는 최근 페이팔 주가 급락 이후 매수 관심이 되살아났다는 각종 보도가 나온 직후에 나왔다. 페이팔은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에 직면해 있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19% 이상 하락했고 2025년 한 해 동안에는 시가총액이 약 3분의 1가량 증발했다. 이 회사는 한 달 전인 2월 초 실적 가이던스 부진을 이유로 주가가 급락했고, 이사회는 엔리케 로레스(Enrique Lores)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해 3월 초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스트라이프 측은 같은 날 열린 직원 및 주주 대상의 2차 주식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가 $1590억(159 billion 달러)으로 평가되었다. 이는 1년 전의 약 $915억(91.5 billion 달러) 평가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스트라이프는 사업 업데이트에서 자사 수익 제품군이 올해 중 연간 매출 환산치(annual run rate) $10억(1 billion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스트라이프는 지난해 CNBC의 Disruptor 50에서 10위를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청구(billing) 스타트업인 메트로놈(Metronome)을 인수하는 등 결제·청구 영역에서 입지를 확장해 왔다. 스트라이프의 공동창업자 겸 사장인 존 콜리슨(John Collison)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기업공개(IPO)를 당장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IPO가 현재의 제품 및 사업 성장에 차질을 빚게 할 수 있음을 이유로 들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용어와 기업의 역할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페이팔(PayPal)은 온라인 결제 플랫폼으로 전자상거래 판매자, 소비자, 개인 간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결제 사업자다. 스트라이프(Stripe)는 개발자 친화적 결제 인프라와 API를 제공하는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으로, 전통적 지급결제와 기업용 결제 솔루션에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2차(secondary) 주식 매각은 회사가 상장하기 전에 내부 직원이나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외부 투자자나 기관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통해 비상장 회사의 시장 가치(밸류에이션)가 산정되며, 기사의 경우 스트라이프의 2차 매각을 통해 $1590억이라는 평가가 도출되었다. 연간 매출 환산치(annual run rate)는 현재의 분기 또는 월간 매출을 연간으로 환산해 산출하는 수치로, 기업의 성장 속도와 매출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 및 전략적 시사점
이번 보도가 갖는 전략적 의미는 여러 측면에서 분석 가능하다. 첫째,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페이팔과 스트라이프의 결제 인프라 간 통합으로 기술·운영비용 절감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스트라이프는 개발자 친화적 결제 솔루션과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페이팔은 광범위한 소비자·상인 네트워크와 브랜드, 글로벌 결제 통합 경험을 가지고 있다. 두 회사의 결합은 상호 보완적인 면이 있어 결제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둘째, 규제 및 경쟁 관점에서의 검토가 필수적이다. 결제 시장은 각국의 금융 규제와 반독점 심사가 민감하게 작용하는 분야다. 특히 페이팔과 스트라이프가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통해 결제 흐름을 장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관할 지역의 규제당국이 거래의 경쟁 영향과 사용자 보호 측면을 엄격히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인수 논의가 구체화되면 규제 심사를 통한 거래 리스크가 상존한다.
셋째,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주가 영향과 중장기적 가치 창출 가능성을 구분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 보도 직후 페이팔 주가가 급등한 것은 잠재적 인수 프리미엄(인수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협상이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거래 성사 여부와 조건, 인수 범위 및 대가(현금·주식 혼합 등) 등이 불확실해 단기적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수가 실현되어 시너지와 비용 절감, 매출 확대가 확인될 때 투자자들이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넷째, 임직원과 파트너사, 고객 관점에서의 영향이다. 대규모 M&A는 조직 통합 과정에서 인력 재배치, 중복 사업 정리, 파트너십 재조정 등을 수반한다. 특히 기술 스택 통합과 서비스 연속성 확보가 중요해 인수 후 초기 통합 계획과 인력 유지 전략이 실질적인 성공 요인이 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
투자자와 시장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페이팔 이사회와 경영진의 입장 및 공식 발표 시점이다. 둘째, 스트라이프와의 협상 범위(전사 인수 여부 또는 특정 사업부 인수)와 거래 구조(지불 방식, 재무적 조건)다. 셋째, 규제당국의 심사 가능성과 주요 시장에서의 승인 조건이다. 넷째, 페이팔의 신임 CEO 엔리케 로레스의 취임 이후 전략 수정 여부와 경영진의 통합 계획이다. 다섯째,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 산정 근거와 자금 조달 계획, IPO 가능성에 대한 향후 입장 변화다.
마지막으로,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초기 단계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인수 논의 사실 자체가 공개된 것은 투자심리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지만, 실제 거래 성사와 그 이후의 통합 효과는 별개의 문제다. 시장 참여자 및 규제당국의 검토 결과에 따라 이 거래가 실현될 수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따라서 향후 공식 발표와 규제 리스크, 협상 진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