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IDB 투자금 2억9,500만 헤알 확보…아마존 원격지 중소기업 신용공급 확대

브라질 핀테크 기업 스톤(Stone Co.)미주개발은행(IDB) 그룹의 민간투자 부문인 IDB 인베스트(IDB Invest)로부터 2억9,500만 헤알(미화 약 5,34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4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자금은 브라질 북부 레갈 아마존(Legal Amazon) 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및 중견기업(SME)의 신용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2025년 8월 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스톤과 IDB Invest 간 첫 협력 사례로 기록됐다. 스톤 측은 “자금 조달 절차는 미국 대선과 미·브라질 무역 관세 논의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1년여 전부터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IDB Invest의 자금은 특히 여성 기업가가 운영하는 사업체를 포함해 경제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레갈 아마존은 아마존 열대우림 보존을 위해 지정된 9개 주*¹로 구성돼 있으며, 브라질 전체 영토의 59%를 차지하지만 GDP 비중은 8%에 불과하다. 빈곤, 산림 파괴, 불법 채굴, 토지 분쟁, 거버넌스 공백 등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번 금융 지원은 ‘딥 브라질(Deep Brazil)’—가장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브라질 지역—에 도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 카롤리나 다 코스타(Carolina da Costa) / 스톤 지속가능성·임팩트 총괄 이사

재무 담당 임원인 디에고 살가두(Diego Salgado)는 ““이번 프로세스는 미국 대선과 관세 이슈가 크게 부각되기 전, 세계가 다극화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진행돼 왔다”고 강조했다.


레갈 아마존(Legal Amazon) 이해하기

‘레갈 아마존’은 단순히 생태학적 구역이 아니라, 브라질 정부가 지속가능한 개발과 산림 보호를 목적으로 지정한 행정·경제 특별구역이다. 해당 지역은 마투그로수, 파라, 아마조나스, 아크리, 론도니아, 호라이마, 아마파, 마라냥, 토칸칭스 등 9개 주를 포괄한다. 브라질 인구의 약 13%가 거주하지만, 물리적·디지털 인프라가 열악해 금융 서비스 접근이 극히 제한적이다.

IDB Invest란?

IDB Invest는 미주개발은행(IDB) 산하에서 민간 부문 투자를 담당하며,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의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IDB Invest는 도합 9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특히 기후 대응·여성 경제활동 지원·디지털 전환 분야를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스톤의 전략적 의미

스톤은 POS 단말기, 온라인 결제 게이트웨이, 워킹캐피털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라질 내 중소 상점을 중심으로 300만 개 이상의 고객망을 구축했다. 이번 자금 유입은 리스크가 높아 전통 금융권이 꺼리는 원격 지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으로써 회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수익 다양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스톤이 확보한 장기·저리 외화 자금은 환율 변동 리스크를 헷지하는 동시에 브라질 내 고금리 환경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대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한다”고 진단한다. 또한 여성 창업자 전용 솔루션 개발 약속은 ESG 평가지표 향상과 글로벌 임팩트 투자자 유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아마존 지역의 불법 경제 활동은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부실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스톤은 데이터 분석 기반 신용평가 모델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실시간 거래 데이터, 인공지능(AI) 모델링, 현장 실사 등을 접목해 연체율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레갈 아마존 9개 주: 아크리(Acre), 아마파(Amapá), 아마조나스(Amazonas), 마라냥(Maranhão), 마투그로수(Mato Grosso), 파라(Pará), 호라이마(Roraima), 론도니아(Rondônia), 토칸칭스(Tocantins).

스톤과 IDB Invest 간 서명된 계약서는 2025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실행되며, 첫 번째 대출 상품은 중소소매업·농업 서비스 부문을 대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양사는 성별·지역·산업별 성과지표를 매 분기 공개해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수치는 로이터 통신 원문에 기반했으며, 환율은 1달러=5.52헤알(2025년 8월 4일 기준) 적용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