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증시 마감동향
스웨덴 스톡홀름 증권거래소가 6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대표 지수인 OMX 스톡홀름 30은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2,406.71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에너지(오일·가스), 기술, 소비자 서비스 섹터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중 내내 매수세와 매도세가 엇갈린 가운데 마감 직전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물량이 유입되며 지수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제 유가 흐름과 스웨덴 크로나 환율 변동, 그리고 미국 달러 인덱스 약세를 동시다발적으로 주시했다.
이번 주 들어 원유 가격은 배럴당 60달러 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이날 0.40%(0.26달러) 내린 64.90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 10월물 역시 0.25%(0.17달러) 하락한 67.4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회복되며 0.08%(2.70달러) 상승한 온스당 3,437.40달러를 나타냈다.
종목별 등락 현황
개별 종목 중에서는 볼보(Volvo AB B)가 1.65%(4.50포인트) 올라 277.40크로나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사브( SAAB AB B)가 1.38%(7.40포인트) 상승한 541.80크로나, SCA B가 1.32%(1.70포인트) 오른 126.50크로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하락세가 두드러진 종목은 ABB로, 1.57%(10.00포인트) 밀린 625.40크로나에 마감했다. 이외에도 아틀라스 콥코 A가 1.27%(1.90포인트) 내린 144.00크로나, 리프코(Lifco)가 1.04%(3.60포인트) 하락한 342.40크로나로 약세를 나타냈다.
거래소 전체적으로는 하락 종목 420개, 상승 종목 322개, 보합 74개로 집계돼 약세 종목이 우세했다.
환율 및 글로벌 지표
외환시장에서 유로/스웨덴 크로나(EUR/SEK) 환율은 0.05% 오른 11.20크로나를 기록한 반면, 달러/스웨덴 크로나(USD/SEK)는 0.56% 하락한 9.61크로나로 집계됐다. 달러 인덱스(DXY)는 0.51% 내린 98.08포인트를 나타내며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수·섹터 설명
OMX 스톡홀름 30은 스웨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우리나라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개념으로, 스웨덴 경제의 건강상태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에너지, 기술, 소비자 서비스가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배경에는 국제 유가 회복 기대감과 디지털 전환 수요, 팬데믹 이후 소비 패턴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ABB·아틀라스 콥코·리프코 등 산업재 종목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유럽 공장 가동률 둔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 시각
“유로 대비 스웨덴 크로나 약세가 일부 수출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혼조를 보였다.”
현지 IB(투자은행)들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Value Chain Index)와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 추이를 종합할 때, 기술·산업재 업종의 실적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고배당주·원자재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에는 여전히 매수 기회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에너지 섹터의 경우 OPEC+ 감산이행률과 미국 셰일업체 증산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투자 포인트
국제 원유 시장이 배럴당 60달러 중반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함에 따라 에너지 업종 전반에 대한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
• 볼보 : 전기 트럭 수주 증가로 지속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 사브 : 방산 부문 수주 확대와 드론 방어 시스템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한다.
• SCA : 바이오매스 사업 확장 계획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반면, ABB·아틀라스 콥코·리프코 등은 유럽 경기 둔화 리스크가 단기 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과 원자재 가격의 동시다발적 영향을 감안한 분산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