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증시가 수요일 장 마감과 함께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며 3개월래 최고치에 안착했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헬스케어·기술·소비자 서비스 업종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OMX 스톡홀름 30(OMXS30)1 지수는 전장 대비 0.14% 상승하며 최근 3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종목은 다국적 제약사 AstraZeneca PLC로, 주가가 3.25%(46.50포인트) 오른 1,477.50크로나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패션 리테일 업체 H & M Hennes & Mauritz AB B가 2.54%(3.60포인트) 상승해 143.40크로나를 기록했고, 위생·개인용품 생산업체 Essity AB B도 1.19%(2.90포인트) 오른 246.70크로나로 장을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반면, 이날 약세를 면치 못한 종목도 존재했다. 온라인 카지노 솔루션 기업 Evolution AB는 8.52%(75.40포인트) 급락해 810.00크로나로 내려앉았고, 방산업체 SAAB AB ser. B는 0.84%(4.30포인트) 하락해 499.60크로나에 마감했다. 또한 치과·의료기기 지주사 Lifco publ AB도 0.81%(2.80포인트) 떨어진 341.60크로나를 기록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하락 종목(424개)이 상승 종목(334개)을 앞섰으며, 72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투자심리가 종목별 차별화 흐름을 보였음을 시사한다.
원자재 및 통화 시장 동향
국제 원유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8%(1.06달러) 내린 배럴당 62.11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10월물 브렌트유도 1.48%(0.98달러) 떨어져 배럴당 65.14달러를 기록했다. 금(12월물) 선물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0.29%(9.70달러) 상승한 온스당 3,408.70달러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스웨덴크로나(EUR/SEK) 환율이 0.35% 상승해 1유로당 11.18크로나를 나타냈다. 미달러/스웨덴크로나(USD/SEK)는 9.54크로나에서 변동이 없었으며, 미 달러 인덱스 선물은 0.37% 하락한 97.57포인트로 집계됐다.
주요 용어 해설
1 OMX 스톡홀름 30은 스웨덴 증권거래소(스톡홀름 나스닥)에 상장된 시가총액 및 유동성이 높은 30개 대표 종목을 편입해 산출하는 지수로, 한국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기자 해설 및 전망
헬스케어와 기술 업종이 주도하는 이번 랠리는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디지털 전환 및 바이오헬스 투자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straZeneca의 경우 파이프라인 확장과 함께 항암제 부문의 견조한 매출 기대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Evolution과 같이 개별 기업이 단기간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은 변동성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을 높인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 약세는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와 연동된 측면이 있다. 유가 하락이 스웨덴의 에너지 관련 수입 비용을 낮춰 물가 안정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통화 약세는 수입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스웨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향후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CPI)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Fed)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추세와 통화정책 경로가 유럽 및 스웨덴 금융시장에 미칠 간접적인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