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증시, 금융·통신주 약세에 0.88% 하락 마감

스웨덴 증시가 1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인 OMX Stockholm 30(OMXS30)은 금융, 통신, 산업 섹터 전반의 매도 압력에 밀려 전장 대비 0.88% 내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2025년 9월 16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장중 초반 강세를 보였던 일부 종목이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에 눌리면서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467개, 상승 종목이 289개였으며 7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상승 상위 종목으로는 글로벌 패션 리테일러 H&M 헤네스 앤 모리츠 B(종목코드: HMb)가 2.09%(+3.10포인트) 상승한 151.20크로나에 마감하며 두각을 보였다. 제지·펄프 업체인 스벤스카 셀룰로사 SCA B(SCAb)는 0.93% 오른 125.00크로나를 기록했고, 상용차 및 건설장비 제조사 볼보 B(VOLVb)가 0.62% 상승해 274.50크로나에 거래를 마쳤다.

주목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통신사 텔레2 B(TEL2b)로, 3.55%(-5.80포인트) 급락한 157.55크로나에 마감했다. 이어 방산업체 사브 B(SAABb)가 3.14% 하락해 517.70크로나를 기록했으며, 사모펀드 운용사 EQT AB(EQTAB)는 2.49% 내린 337.00크로나로 거래를 끝냈다.


원자재 시장 동향*

국제 유가가 동반 상승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94%(+1.23달러) 오른 64.53달러에 거래됐고, 11월물 브렌트유는 1.53%(+1.03달러) 상승한 68.4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0.12%(+4.30달러) 오른 트로이온스당 3,723.30달러에 마감하며 소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최근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공급 차질 우려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화 대비 스웨덴 크로나(EUR/SEK)가 0.42% 상승해 1유로당 10.95크로나를 기록했다. 반면 달러 대비 크로나(USD/SEK)는 0.33% 상승(달러 약세)해 1달러당 9.24크로나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 인덱스(USD Index) 선물은 96.38로 0.54% 하락했다.

주목

※ 참고: EUR/SEK, USD/SEK는 각각 유로·달러 대비 스웨덴 크로나 환율을 의미한다. 수치가 낮아질수록 크로나 가치가 상승(강세)했음을 뜻한다.


OMXS30 지수란?
OMX 스톡홀름 30(OMXS30)은 스웨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개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다. 스웨덴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벤치마크로, 파생상품 및 ETF(상장지수펀드)의 기초 지수로도 널리 활용된다.

시사점 및 분석

이날 시장은 금융·통신·산업 섹터의 동반 약세가 두드러졌다. 금리 방향성에 민감한 금융주가 힘을 잃은 데다, 통신주는 경쟁 심화와 규제 부담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반면 소비재(의류)와 소재 업종 일부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방어적 성격을 드러냈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방산주 사브 B가 3% 넘게 하락한 점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실적 부담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는 EQT AB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에서 스웨덴 크로나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연준(Fed)의 통화 완화 기조 재확인에 따른 달러 약세가 주효했다. 다만 유로화 대비로는 크로나가 약세를 기록해, 유럽 내 경기 전망에 따라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전망

단기적으로 OMXS30 지수는 9,000포인트 초반대의 지지선을 확인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스웨덴 중앙은행(Riksbank)의 금리 결정,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구간으로, 소비 안정 섹터와 친환경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연말을 앞두고 배당 매력도가 부각되는 고배당주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가 스웨덴 증시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본 기사는 원문 기사에 나타난 데이터와 인용구를 사실 그대로 번역·재구성한 것이며, 추가적인 해석과 전망은 필자의 분석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