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수요 둔화로 ‘램 1500’ 전기 픽업 개발 중단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해 오던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 ‘Ram 1500’의 배터리 전기차(BEV) 버전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통적인 픽업트럭 강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램(Ram) 브랜드의 전동화 일정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2025년 9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 대변인은 “북미 지역에서 풀사이즈 배터리 전기 트럭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스텔란티스는 제품 전략을 재검토한 끝에 풀사이즈 BEV 픽업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발을 중단한다(discontinue development)’는 표현은 사실상 차량이 양산 단계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프로젝트가 접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스텔란티스는 확장형 주행거리(extended-range) 전기 픽업으로 알려졌던 기존 ‘Ram 1500 Ramcharger’의 모델명을 Ram 1500 REV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Ramcharger’라는 이름이 가진 레트로 감성과 달리, ‘REV(램 1500 REV)’는 전동화(Rev)와 혁신(Revamp)의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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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및 시장 배경

1 풀사이즈 픽업트럭(full-size pickup) : 적재함이 넓고 견인력·적재 하중이 높은 북미 특유의 대형 트럭 세그먼트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전장 5.8 m 내외, 듀얼캐브(4 도어) 구성을 갖춰 상업·레저 목적으로 널리 활용된다.

2 배터리 전기차(BEV) : 내연기관 없이 오롯이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구동되는 차량을 뜻한다.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수소연료전지(FCEV)와 달리 전력 저장·전달 체계가 전기 배터리와 모터에 100% 집중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전동화 계획 로드맵’을 잇달아 발표해 왔다. 그러나 경기 둔화,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 배터리 원자재 가격 변동 같은 변수가 겹치며 “전기차 보급률 성장세가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흐름은 대형 픽업트럭처럼 배터리 용량이 크고 차량 중량이 무거운 차종에서 더욱 민감하게 나타난다.


스텔란티스 발표의 함의

“As demand for full-size battery electric trucks slows in North America, Stellantis is reassessing its product strategy and will discontinue development of a full-size BEV pickup.” —— Stellantis 대변인

이번 결정은 단순한 라인업 축소가 아닌, 북미 전동화 전략의 우선순위 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텔란티스가 GM, 포드 등 경쟁사 대비 비교적 늦게 전기 픽업 트럭 시장에 뛰어들었던 만큼, 당장 수요가 확인되지 않는 영역에 과도한 자본을 투입하기보다는 차세대 내연기관·하이브리드 기술부분적 전동화 프로젝트에 집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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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차명 변경 발표는 ‘확장형 주행거리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가깝다)’로 방향을 명확히 하면서, 배터리 크기를 줄이고 내장된 발전기(엔진)를 통해 실사용 거리 한계를 극복하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REV라는 명칭은 ‘Range-Extended Vehicle’의 줄임말로도 읽힌다추정.


전기 픽업 시장의 과제

전기 픽업트럭은 차량 중량 증가·충전 시간·배터리 냉각·적재 시 주행거리 감소 등 기술적 난제가 많다. 도심형 전기 SUV·세단과 달리, 픽업은 견인 및 오프로드 수요가 크기에 배터리 효율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제조사는 고밀도 배터리팩, 효율적인 열관리,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확보해야 시장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의 ‘개발 중단’ 소식은 이러한 기술·시장 복합 난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동시에 ‘수요 기반(capacity-driven)’ 전략을 재확인하는 신호로도 해석되며, 향후 업계 전반의 전동화 투자 속도 조절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전망

스텔란티스는 본사 차원의 공식 성명에서 추가 구체적 일정이나 대안 모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램 브랜드 자체가 북미 픽업 시장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비중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중장기적으로는 배터리 기술이 성숙한 시점에 전기 픽업 계획을 재가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비용 절감·배터리 혁신·소비자 인식 개선’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시장 침투율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특히 북미 풀사이즈 픽업은 레저 문화와 상업 물류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전기 버전의 성능·가격·충전 생태계가 내연기관 수준의 총소유비용(TCO)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 본 기사는 AI 도구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으며,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