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미국서 12만1천여 대 리콜…헤드레스트 잠금 결함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미국 시장에서 120,000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충돌 사고 시 헤드레스트(머리지지대)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탑승자의 상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2025년 7월 2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1)은 크라이슬러(Chrysler)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가 총 121,398대의 차량을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NHTSA는 결함 허용치를 초과한 헤드레스트 잠금 장치가 사고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탑승자의 목과 척추에 중대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은 차량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기계적 결함으로, 스텔란티스는 문제 부품을 전량 교체하거나 보강할 계획이다.


1. NHTSA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연방교통부 산하 기관으로, 자동차 안전기준 제정 및 결함 조사, 리콜 감독 등을 담당한다. 제조사는 잠재적 결함 발견 시 NHTSA에 보고해야 하며, NHTSA가 이를 검토해 리콜 여부를 결정한다.

2. 헤드레스트의 역할

헤드레스트는 후방 충돌 시 목이 뒤로 꺾이며 발생하는 편타성 손상(whiplash)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장치다. 잠금 장치가 불완전할 경우 충격 흡수·지지 기능이 상실돼, 경추 골절이나 신경 손상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3. 스텔란티스의 리콜 절차

스텔란티스는 해당 차량 보유 고객에게 우편과 이메일로 리콜 통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고객은 지정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으며, 관련 공임 또한 제조사가 전액 부담한다. 동시에 스텔란티스는 공식 웹사이트와 고객센터를 통해 리콜 세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당사는 결함이 의심되는 모든 차량을 신속히 점검·수리해 고객 신뢰를 지키겠다”고 스텔란티스는 밝혔다.

4. 업계 및 투자자 관전 포인트

스텔란티스는 2021년 PSA그룹과 FCA(피아트·크라이슬러) 합병으로 탄생한 다국적 완성차 업체다. 이번 리콜 규모는 전체 미국 판매량 대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잦은 리콜은 브랜드 이미지품질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리콜 비용과 잠재적 소송 리스크가 단기 실적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동차 안전 규제 강화 추세 속에서 부품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전동화·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핵심 부품 수가 늘어나고, 그만큼 결함 가능성도 확대된다. 따라서 기업은 설계·제조 단계에서부터 선제적 품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5. 소비자 대응 가이드

소유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확인하려면 NHTSA 리콜 포털이나 제조사 웹사이트에서 VIN(차대번호)을 입력하면 된다. 리콜 대상 확정 시, 반드시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무료 점검 및 부품 교체를 받아야 한다. 결함을 방치할 경우 사고 발생 시 보험 보상에 제약이 있을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1NHTSA: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의 약어로, 미국 연방 정부의 자동차 안전 담당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