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3분기 실적 앞두고 ‘조심스러운 낙관’과 ‘우려’ 교차

스타벅스(티커: SBUX)가 오는 화요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동일점 매출 부진미·중 양대 시장 전략이 교차하는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상황 주시’ 모드에 머물러 있다.

2025년 7월 29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LSEG(구 리피니티브) 컨센서스 기준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EPS) 0.65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반면 매출은 93억1,000만 달러2.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타벅스는 직전 분기(2025 회계연도 2분기)에 조정 EPS 0.41달러, 매출 87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특히 글로벌 동일점 매출(Comps) -1%, 미국 -2%를 기록하며 성장 둔화를 드러냈다.*동일점 매출은 1년 이상 영업한 매장에서의 매출 증감을 뜻한다.


주가 흐름 및 경영 전략

2025년 초 이후 스타벅스 주가는 1.8%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8.4% 올랐다. CEO 브라이언 니콜은 2024년 9월 취임 이후 ‘Back to Starbucks’라는 턴어라운드 플랜을 추진하며 “재무 성과가 아직 진전을 반영하지 못했지만, 매장 내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PS만으로 현재 전략의 성패를 단정 짓기는 이르다.” — 브라이언 니콜 CEO

시장에선 중국 사업 매각 가능성도 주요 촉매로 주목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분 전량 또는 일부(지배·소수 지분) 매각을 저울질 중이며, 공급망 유지 여부도 논의 중이다.


월가 주요 하우스 시각

Jefferies는 이달 초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7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9일 종가(93.67달러) 대비 약 19% 하락 여지를 뜻한다. 보고서는 “카드 결제·발걸음·앱 데이터가 3·4분기 미국 동일점 매출 하락을 시사한다”며 인력·운영 문제 해결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봤다.

Morgan Stanley의 브라이언 하버 애널리스트는 ‘오버웨이트’ 의견과 95달러 목표주가(상승 여력 1%)를 유지했다. 그는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긴 어렵다”며 노동비용 증가를 반영해 추정치를 소폭 낮췄다.

Bernstein‘아웃퍼폼’과 100달러 목표주가(상승 여력 7%)를 제시하면서 “중국 사업 가치만 50~70억 달러”라고 추정했다. 현지 파트너가 높은 마진 또는 가맹 확대에 집중한다면 100억 달러 이상의 제안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Stifel의 크리스 오컬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92달러에서 105달러(12% 상승 여력)로 상향하며 “미국 시장 턴어라운드가 12개월 내 최대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Deutsche Bank는 목표가를 105달러에서 107달러(14% 상승 여력)로 높였다. 보고서는 “노동 투자와 단백질 기반 메뉴 혁신이 동일점 매출 반등의 핵심 촉매”라고 분석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현재 LSEG 기준 스타벅스에 대한 의견은 매수/강력매수 17건, 보유 18건, 언더퍼폼·매도 4건으로 나타난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동일점 매출 반전중국 전략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확인하고자 한다.

한편, 동일점 매출(Comps)이나 EPS 등 용어가 낯선 투자자도 많다. EPS(Earnings Per Share)는 지배주주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동일점 매출은 일정 기간 이상 운영된 매장의 매출 증감률로, 신규 출점 효과를 배제하고 핵심 영업현황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결국 3분기 실적은 매출 성장세 유지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축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중국 사업 재편미국 내 직원 사기 진작이 실질적 숫자로 연결된다면 주가 재가속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