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노동 관계 관리 실패를 이유로 이사 선임에 반대해 달라는 투자자 연합의 압력을 받고 있다.
2026년 2월 1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공적 연금기금을 포함한 투자자 연합은 주주들에게 두 명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연합은 노동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연합이 반대 대상자로 지목한 인물은 리드 독립 이사(Jorgen Vig Knudstorp)와 지명·기업지배구조위원회 의장 Beth Ford이다. 이 같은 압력은 스타벅스가 노조화된 바리스타들과의 단체협약 도달을 위해 장기 교섭을 벌이는 가운데 제기됐다.
작년 말 전국적으로 3,800명이 넘는 바리스타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가장 긴 작업 중단 사태로 기록되며, 스타벅스 노조인 Starbucks Workers United는 인력 충원, 보다 예측 가능한 근무 일정,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장기간의 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투자자들은 서한에서 “스타벅스와 노조화된 직원들 간의 건설적인 관계가 없으면 턴어라운드(경영 회복)를 지속하기 어렵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투자자 서한의 서명자에는 뉴욕주 공무원회계감사관(Comptroller) Thomas DiNapoli, 뉴욕시 회계감사관 Mark Levine, Trillium ESG Global Equity Mutual Fund, SOC Investment Group, Merseyside Pension Fund, Shareholder Association for Research and Education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 25일을 앞두고 이 같은 입장을 공개했다.
스타벅스의 입장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시간당 평균 $30의 임금을 받는 파트너와 세계적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는 소매업계 최고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는 평균 주당 근로시간이 20시간인 직원들에게도 해당된다”라고 반박했다.
투자자 연합은 또한 지난 1월 해당 이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Environmental, Partner, and Community Impact Committee(환경·파트너·커뮤니티 영향 위원회)를 설명 없이 해체한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해당 위원회의 책임을 기존 위원회들에 재배분했으며, 전체 이사회가 노동 감독에 대한 1차 책임을 회복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용어 설명 및 제도적 배경
리드 독립 이사(Lead Independent Director)는 기업의 이사회에서 경영진과 독립적으로 이사회를 이끌며 주주 및 이사회 내부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직책은 특히 CEO의 권한이 강한 회사에서 거버넌스 균형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회계감사관(Comptroller)는 공적 자금의 운용과 관련해 감독·감사 권한을 가진 공직으로, 연금기금 등 공공 자산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기업 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단체협약(Collective Agreement)은 근로자 단체(노조)와 사용자가 맺는 협약으로 임금, 근로시간, 복지 등 근로 조건 전반을 규정한다. 노조화된 바리스타들은 이러한 협약을 통해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사안의 의미와 향후 전망(전문적 분석)
이번 사안은 기업 지배구조와 노동 관계가 교차하는 대표적 사례다. 주주 행동주의와 공적 연금의 개입은 기업의 단기적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 지속가능성, 평판 관리, 운영 비용 구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스타벅스는 CEO Brian Niccol가 매출 회복을 추진하는 시점에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경영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파업과 불확실성이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고객 경험과 매장 운영의 안정성이 흔들리면 분기별 실적에 부정적 신호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주가의 변동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노사 관계 개선을 위한 임금 인상이나 인력 충원은 운영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나, 반대로 안정적인 인력 운영과 예측 가능한 스케줄은 이직률을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들이 이사 교체를 요구하는 이유는 단순한 임금 문제를 넘어 이사회 수준의 감독 기능과 거버넌스 투명성 회복을 목표로 한다. 이사회가 노동 감독을 포함한 주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관투자가자들의 신뢰와 주주 행동주의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 실제로 두 이사의 재선임이 무산될 경우, 이는 경영진과 이사회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다. 반대로 재선임이 통과되면 투자자 연합은 다른 압박 수단을 모색하거나 향후 이사회 구성 변경 요구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단기적 충격과 함께 중장기적 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책·기업 리스크 관리의 시사점
기업 입장에서는 노동 이슈를 거버넌스 의제의 중심에 올려놓고, 투명한 소통과 체계적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공적 연기금과 같은 주요 주주들은 단순 수익성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거버넌스의 관점에서 기업을 평가하므로, 장기 투자자를 확보하려면 ESG 관련 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주 연합의 요구는 스타벅스의 경영·이사회 구조와 노사 관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신호다. 향후 주주총회 결과와 이에 따른 경영진의 대응이 회사의 재무 성과와 거버넌스 신뢰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