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美 커피 로스팅·포장 공장 주 5일 근무로 전환해 생산 축소

스타벅스(나스닥: SBUX)가 2025년 1월부터 미국 내 커피 로스팅·포장 공장들의 주간 생산일수를 기존 7일에서 5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비용 절감과 시설 재투자를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2025년 8월 22일,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스타벅스의 다섯 곳 미국 공장에서 동시에 시행되며, 회사가 최근 미국 내 고가 음료 수요 약세를 겪으면서 필요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직접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네바다·워싱턴주에 위치한 다섯 개 로스팅 및 포장 시설을 주 5일(월~금) 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다른 지역 시설 업그레이드에 투입해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불과 일주일 전 북미 지역 연봉제 직원 임금 인상률 상한선을 2%로 고정하는 추가 비용 절감안을 발표했다. 당시 스타벅스는 “운영 비용을 최적화해 점포·고객 경험에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생산일 축소는 회사가 “현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굳이 7일 풀가동할 필요가 없다”는 내부 평가에 따라 이뤄졌다. 이는 2023~2024 회계연도 중 나타난 미국 내 소비 둔화와 고가 음료 수요 감소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섯 공장은 스타벅스 매장용 원두뿐 아니라 대형 유통·식료품 채널에 공급되는 패키지 커피까지 생산한다. ※패키지 커피: 스타벅스 브랜드로 포장해 대형마트·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용 원두·분쇄 커피

스타벅스 내부 관계자: “5일 근무 전환으로 현장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절감된 운영비를 다른 설비 현대화에 투입할 수 있다.”

로스팅·포장 공장은 생두를 로스팅(볶기)해 블렌딩·분쇄한 뒤, 산소 차단 포장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고도의 공정이다. 일반 제조업과 달리 품질 균일성과 향미 유지가 핵심이므로, 설비 업그레이드와 정기 점검 주기가 중요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설비 활용률 하락과 동시에 인건비·유틸리티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 분석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미국 수요가 회복될 경우 다시 주 7일 체제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스타벅스는 CEO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前 칩틀레 최고경영자 출신 체제에서 ‘리인벤션(Reinventio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비용 절감→점포·디지털 인프라 재투자→고객 경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이 핵심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주 5일 운영 전환이 단기적으로는 생산성·현금흐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 내 프리미엄 커피 시장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고 있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한다.


편집자 주: 본 기사에 사용된 모든 숫자·지명·인용·기관명은 로이터·블룸버그 원문을 기반으로 정확히 옮겼다. 추가 해석·전망은 공개된 사실에 한해 기계적 분석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