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영국 총리 “트럼프·푸틴 탓에 에너지 요금이 흔들려 지긋지긋하다”

영국의 케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가 미국과 러시아 지도자의 행동 때문에 영국 내 에너지 비용이 급등락하는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2026년 4월 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ITV 뉴스의 팟캐스트 ‘Talking Politics’와의 인터뷰에서 “가정과 기업이 에너지 요금을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을 트럼프나 푸틴의 행동 때문에 지긋지긋하게 보는 것이 매우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원유 가격이 급등한 시점에 공개됐다.

“나는 지긋지긋하다”고 직접 표현한 스타머의 발언은 에너지 요금이 국제 정세에 따라 좌우되는 현실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스타머는 “가정의 요금이 오르내리고, 기업의 에너지 비용이 오르내리는 것이 푸틴(Putin) 혹은 트럼프(Trump)와 같은 세계 지도자들의 행동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캡션: 영국 런던 다운링가(Downing Street)에서 열린 내각회의 시작을 알리는 스타머 총리의 모습 (2026년 2월 24일, Wpa Pool | Getty Images News | Getty Images)


기사 본문은 해당 인터뷰가 목요일 방영되었음을 전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언급하면서 이 전쟁이 수년간 이어져 왔고 전 세계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보도는 “수십만 명의 사망”을 초래한 전쟁의 여파를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 대변인 안나 켈리(Anna Kelly)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옹호하는 입장을 이메일로 밝혔다. 그녀는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수십 년간 이란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이야기만 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용기 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구적 평화를 위한 결정적 합의가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전했다.

보도는 또 이스라엘이 정전(ceasefire) 기간 중 레바논에 치명적인 공습을 단행한 것을 스타머가 “잘못됐다”고 지적한 점을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란은 미국이 정전의 조건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레바논 공습을 그 근거의 일부로 지적했다.


용어 설명
• 정전(ceasefire): 전투 행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양측이 합의한 상태로, 통상 일정 기간 동안 적대 행위를 멈추기로 약속한 상황을 의미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 과정에서 체결된 2주간의 정전이 언급되었다.
• 원유(原油) 가격 변동: 국제정치적 사건, 군사 충돌, 제재, 생산량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국제시장에서 공급과 수요가 불안정해질 때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다. 기사에서는 최근의 중동 긴장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치·경제적 맥락
스타머의 비판은 정치적 지도자의 외교·안보 행위가 직접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통해 가계와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영국은 에너지 가격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을 때가 많아 국제유가의 급등락은 곧바로 가계 전기·난방비와 산업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능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그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은 다음과 같은 경로로 영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에너지·연료 가격 상승은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감소시켜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는 내수 경기 둔화로 이어져 성장률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둘째, 기업의 에너지 비용 상승은 제조업·운송업 등 에너지 집약 산업에서 생산비를 증가시켜 수익성 악화와 가격 전가(인플레이션)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물가 전반을 끌어올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셋째, 연쇄적 가격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발생하면 실질임금 하락, 실업률 상승 등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증대될 수 있다. 정책 당국은 단기 완충책(에너지 보조금, 가격상한 등)과 중장기적 에너지 안보 전략을 검토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정책적 시사점
영국 정부는 국제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할 수 있다. 에너지 공급 다변화, 재생에너지 투자 가속화, 비축 유류 관리취약계층에 대한 직접적 지원책 등이다. 다만 이러한 조치는 단기간에 완전히 효과를 보기 어렵고 예산·정책 우선순위와의 균형을 요구한다.

결론
스타머 총리의 발언은 국제 정치와 군사적 갈등이 국내 경제, 특히 에너지 비용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을 강조한 발언이다. 국제정치적 사건이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일시적 충격을 넘어 가계와 기업의 재무상태, 물가 및 경제성장률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 가계는 단기적 대응과 중장기적 구조개혁을 병행해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참고: 본 보도는 2026년 4월 9일자 CNBC 보도와 ITV 뉴스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