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를 겪어 다수 이용자들의 접속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다.<\/p>
2025년 7월 2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이날 자사 시스템에서 “네트워크 장애(network outage)”가 발생했으며, “서비스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다.<\/p>
Downdetector라는 장애 모니터링 사이트에는 6만 건이 넘는 장애 신고가 한꺼번에 올라왔다. Downdetector는 전 세계 사용자로부터 서비스 오류를 crowdsourcing 방식으로 수집·집계해 실시간 현황을 보여주는 플랫폼이다.<\/p>
스타링크는 서비스가 곧 정상화될 것
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정확한 원인이나 복구 예상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p>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동시에 경영하는 스페이스X(SpaceX)의 사업부로, 저궤도(LEO) 위성 수천 기를 이용해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을 공급한다. 이용자는 별도의 지상국이나 케이블이 없는 지역에서도 전용 안테나만 있으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p>
1 머스크는 자신의 SNS 플랫폼인 X(구 트위터)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서비스를 곧 복구하겠다“고 직접 사과했다.<\/blockquote><\/p>
흥미롭게도 이번 장애는 T-모바일(T-Mobile US)이 스타링크 위성을 이용한 직접 휴대전화 연결(direct-to-cell-phone) 서비스를 일반 소비자에게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머스크는 장애 발생 전날 X에 “직접 연결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자랑한 바 있다.<\/p>
직접 휴대전화 연결 서비스란?
스마트폰이 통신사 기지국 대신 위성에 직접 접속해 문자·데이터·음성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전통적 기지국 시설이 없거나 자연재해로 파손된 지역에서도 통신이 가능해 ‘통신 사각지대 해소’가 핵심 가치로 꼽힌다.<\/p>
T-모바일은 이번에 출시한 T-Satellite 서비스를 두고 “기지국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휴대전화를 항상 연결 상태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p>
다만 스타링크 측은 이번 네트워크 장애가 T-Satellite 서비스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CNBC 역시 “두 서비스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p>
속도 저하와 용량 문제
최근 여러 학술·민간 연구는 스타링크 가입자 증가가 곧바로 속도 저하와 안정성 악화로 이어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저궤도 위성은 상대적으로 대역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입자가 급증하면 사용자당 할당 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p>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장애가 물리적 위성 결함인지, 지상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또는 트래픽 포화로 인한 과부하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p>
한편, 장애 발생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와 기술 커뮤니티에는 “우주발(發) 인터넷의 현실적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거나 “T-모바일 서비스 호환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등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p>
전문가 관점
통신·우주 산업 애널리스트들은 스타링크가 ‘초기 고속 성장’에서 ‘서비스 품질 유지’ 단계로 전환하는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수천 기 위성을 띄우더라도 스펙트럼과 궤도 자원은 유한하므로, 향후에는 병목현상 완화를 위한 위성 추가 발사 및 지상 백홀 강화가 필수 과제로 꼽힌다.<\/p>
아울러 직접 휴대전화 연결 기술은 기존 위성 인터넷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초기 장애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스마트폰 전력·안테나 성능, 위성 빔포밍 정밀도 등 복합 요소가 동시에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p>
결론적으로, 이번 사태는 위성 기반 통신의 높은 잠재력과 함께 기술적·운영상 위험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스타링크가 약속한 신속한 복구와 명확한 원인 설명이 이루어질지, 그리고 T-모바일과의 협업을 통해 얼마나 안정적인 ‘우주-지상 통합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