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샤뱅크 호평에 칠레 SQM 상승…리튬 수요와 낮은 비용이 전망 지지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의 우선주가 리튬 수요 확대 기대낮은 생산 비용에 대한 평가를 받으며 산티아고 증시에서 3% 이상 상승했다. 캐나다 스코샤뱅크가 SQM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재확인한 영향이다.

광산·원자재 업계에서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장치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특히 리튬 가격과 생산 비용, 공급 확대 속도는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다.

2026년 6월 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코샤뱅크는 최근 헤라르도 이야네스(Gerardo Illanes) SQM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사벨 벤데크(Isabel Bendeck) 투자자관계 책임자를 만난 뒤, 리튬 수요가 강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은행은 또 SQM이 칠레 아타카마 소금사막(Salar de Atacama)에서 확보한 비용 경쟁력이 여전히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스코샤뱅크는 SQM에 대한 ‘섹터 아웃퍼폼(Sector Outperform)’ 투자등급과 주당 105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섹터 아웃퍼폼’은 같은 산업 내 다른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는 의미다. 은행은 SQM을 2026년의 최선호주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은행은 메모에서 SQM이 리튬의 인센티브 가격킬로그램당 약 18달러로 보고 있으며, 이는 15달러에서 20달러 사이의 범위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인센티브 가격은 신규 공급을 끌어낼 수 있는 수준의 가격대를 뜻하며, 시장에서 추가 생산을 유도하는 기준점으로 해석된다. SQM은 또 2030년대 말까지 리튬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업체들의 공급이 필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코샤뱅크는 SQM의 총포괄 리튬 생산비용국영 개발기관 코르포(Corfo)에 대한 지급을 제외하면 톤당 약 4,500달러라고 전했다. 이 수치는 SQM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비용 구조를 가진 생산자 중 하나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총포괄 비용(all-in cost)은 원재료, 운영, 물류 등 실제 사업 전반에 들어가는 비용을 폭넓게 반영한 지표다.

은행은 SQM이 호주 Mt. Holland 프로젝트의 확장 추진 여부를 향후 수개월 내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확대되면 생산능력이 10만 미터톤으로 두 배가 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SQM에 귀속될 수 있다.

또한 스코샤뱅크는 SQM이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분야에서도 높은 경제성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B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과정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SQM은 리튬 수요 성장의 동력이 소비자 선호보다 점차 비용 경쟁력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SQM은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무기한 유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업계 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 어느 한 생산업체도 이를 계속 따라잡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리튬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SQM은 환경 인허가가 새로운 리튬 공급 확대의 가장 큰 제약이라고 밝혔다. 환경 규제와 허가 절차는 신규 광산 개발과 증설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급 확대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리튬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반대로 인허가가 원활해지고 신규 생산이 빠르게 늘어날 경우, 가격 안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스코샤뱅크의 재평가가 SQM의 리튬 생산 경쟁력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낮은 생산비용강한 수요 전망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SQM은 리튬 가격 변동성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글로벌 공급 확대와 각국의 규제 변화, 배터리 시장의 성장 속도에 따라 업황은 빠르게 바뀔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수개월간 발표될 생산능력 확대 계획과 수요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