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프라임 사이트(Swiss Prime Site AG)가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하며 경영진 재편에 나섰다. 부동산 투자회사인 해당 기업은 2025년 9월 16일 이사회를 통해 마르셀 쿠허를 신임 CEO로 선임하고, 즉각적인 임기를 시작한다고 공표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르네 찬트 전임 CEO의 임기 만료 시점에 맞춰 사전에 준비된 ‘승계 플랜’에 따른 결정이다. 임원 교체 소식은 글로벌 부동산·자산운용 업계에서 즉각적인 주목을 받으며, 스위스 취리히 증권거래소에서도 회사 주가 반응으로 이어졌다.
르네 찬트는 2016년 1월부터 회사를 이끌어 왔다. 그는 재직 기간 동안 대형 자산 매입과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추진해 기업가치를 성장시켜 왔으며, 임기 10주년을 앞두고 후임자 선정을 이사회와 함께 추진했다. 찬트는 이번 결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퇴임 절차를 밟게 됐다.
새 수장 마르셀 쿠허는 2021년 7월부터 스위스 프라임 사이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해 왔다. 그가 지닌 재무·전략·인수합병(M&A) 전문성이 이번 승진 인사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이사회는 “쿠허 신임 CEO의 전략 수립 능력과 운영 실행력, 뛰어난 기업금융 역량이 우리의 성장 로드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만장일치 평가를 내렸다.
쿠허는 스위스 프라임 사이트 합류 이전에 피치 프로퍼티 그룹(Peach Property Group)에서 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했다. 당시 그는 대규모 부동산 포트폴리오 재편, 자본 조달, 운영 효율화 프로젝트를 주도해 업계 내 평판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은 이번 CEO직 수행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후속 인사 과제
쿠허가 최고경영자 자리로 이동함에 따라 스위스 프라임 사이트는 새로운 CFO를 물색하고 있다. 이사회는 내부·외부 인재를 모두 고려한 다각적 물색 과정을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일정표나 후보자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CFO는 자금 조달, 재무 전략, 위험 관리 등 기업 핵심 의사결정 구조를 담당하기 때문에 이번 공석은 향후 회사의 재무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 반응과 주가
인사 발표 당일, 스위스 프라임 사이트(SPSN.SW) 주가는 스위스 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주당 111.10 스위스프랑에 마감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대체로 ‘예측 가능한 승계’라는 평가 속에서도 단기 변동성에 주목했다. 재무 전문가는 “CEO 교체 자체가 이미 예견된 이벤트였으나, 공석이 된 CFO 자리와 향후 사업 확장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일시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 시각·의미 분석
부동산 투자·개발 기업에게 CEO 교체는 단순 인사가 아닌 자산 운용·재무 전략·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스위스 프라임 사이트는 오피스·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한 코어(Core) 부동산 자산 보유 비중이 높아 경기 순환과 금리 움직임에 직결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쿠허 신임 CEO는 CFO 출신이라는 ‘숫자에 강한 리더’ 이미지를 기반으로, 자본비용(Cost of Capital) 최적화, 운용 수익률 극대화, ESG 기반 임대 포트폴리오 확장 등 재무·운용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피치 프로퍼티 그룹 시절 주거용 임대 주택 자산 매입·관리 경험을 쌓은 그는 상업·오피스 자산 일변도 구조에서 주거·혼합용도로의 다각화를 추진할 여지도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금리 환경이 변동성을 높이는 상황에서, 이런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은 장기적으로 리스크 헤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용어 설명 및 독자 가이드
CFO(Chief Financial Officer)는 기업의 재무 전략, 자금 조달, 회계·세무, 내부통제 등을 총괄하는 최고 재무책임자를 의미한다. 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일상적 운영 전반을 관리하며, 생산·서비스·프로세스 효율성 극대화를 담당한다. 두 직책 모두 기업 내 ‘C-레벨’(C-suite) 임원으로 분류되며, CEO 다음으로 중요한 의사결정권을 행사한다.
한편, RTTNews는 이번 발표와 함께 “본 기사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견해일 뿐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