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증시 마감] SMI 지수 0.19%↑
스위스 증시는 14일(현지시간)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오전 중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가 오후 들어 한때 하락 반전했으나 재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결국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벤치마크 지수인 SMI(Swiss Market Index)는 오전 중 12,026.48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오후 한때 11,952.94포인트까지 밀렸다.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며 전일 대비 22.76포인트(0.19%) 오른 12,001.61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 흐름
대형주 가운데 Schindler Ps(승강기 제조)가 1.52% 상승했고, Zurich Insurance(보험)도 1.41% 올랐다. 제약 대기업 Novartis는 1.1%, 보험사 Swiss Life Holding은 1.0% 각각 상승했다. 그 밖에 UBS Group, Amrize, Richemont, ABB 등의 종목도 완만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재보험사 Swiss Re는 3.45% 하락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Partners Group과 Straumann Holding 역시 전일 대비 각각 1.7% 내렸다. Julius Baer, SIG Group, Sandoz Group, Alcon, Swatch Group, Kuehne + Nagel, Givaudan, Holcim 등도 0.4~1.4%대 약세를 보였다.
물가 지표 — 생산자·수입물가 동반 하락
스위스 연방통계청(Federal Statistical Office)이 발표한 7월 생산자·수입물가지수(PPI & IPI)에 따르면, 7월 두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해 6월(-0.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해당 지수는 2023년 5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었고, 수입물가지수는 2.8% 급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두 지수가 0.2% 떨어져, 시장 컨센서스였던 ‘변동 없음’을 하회했다.
품목별로는 시계(watches)와 의료·치과용 기기 및 소모품 가격이 월간 기준 큰 폭으로 내렸으며, 반대로 석유·천연가스·석유 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용어 풀이 & 경제적 함의
SMI(Swiss Market Index)는 취리히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20종목으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지수로, 스위스 증시 전반을 대표한다. PPI(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출하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IPI(수입물가지수)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상품 가격 변동을 각각 측정한다.
통상 PPI·IPI 하락은 기업의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해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디플레이션 위험이 부각될 경우 기업 실적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시장은 해당 지표를 복합적으로 해석한다.
스위스 경제는 특성상 고부가가치 제조업·제약·금융 부문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 흐름과 역외 수요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번 지표에서 드러난 의료·치과용 기기 가격 하락은 경쟁 심화나 해외 수요 조정의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에너지 가격 상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 외부 요인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 전망 및 전문가 해석
“단기적으로는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가운데, 주요 종목별 실적 모멘텀과 매크로 데이터가 혼재돼 지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취리히 소재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
일각에서는 PPI·IPI 하락세가 당국의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긍정적이나, 기업 실적 압박과 고용시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양면성에 주목한다. SMI 지수가 12,000선 부근에서 강한 심리적 지지를 확인한 만큼,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Yield Chasing) 정도가 단기 추세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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