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중앙은행(SNB)이 중동 지역의 불안에 따른 스위스 프랑의 강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을 0%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UBS의 이코노미스트 맥심 보테론(Maxime Botteron)과 알레산드로 비(Alessandro Bee)가 전망했다.
2026년 3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중동 분쟁은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렸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통화에 대한 수요 증가로 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보였다. 이 두 요인은 스위스의 물가에 대해 서로 상쇄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추정한다.
상세 수치와 배경로는 분쟁 발발 이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으며, 이는 스위스 프랑화 기준으로 50% 이상 상승한 수준에 해당한다. UBS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유가가 연간 기준으로 약 30% 상승한 것은 소비자물가 상승률(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최대 약 0.3%포인트 정도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유가가 2026년 2분기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정유제품 가격 상승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기여도는 0.4%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
스위스의 물가(연간 기준)는 2월 현재 0.1% 상승에 머물러 있다. 한편 유로/프랑(EUR/CHF) 환율은 월요일에 0.90 아래로 하락했으며, 이는 SNB의 지난해 12월 금리 결정 이후 프랑이 유로 대비 3.5% 이상 절상된 수치다. UBS는 만약 환율이 이 수준에 고정된다면 환율 효과로 인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약 0.35%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직접적 효과와 통화 절상의 효과가 서로 상쇄되면서 스위스의 물가 전망이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고 평가하지만, 에너지 가격의 고점 지속은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 위험을 높이는 하방 리스크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프랑의 강세는 스위스 수출기업과 전체 성장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 SNB는 프랑의 급격한 절상에 대한 우려로 외환시장 개입 의지를 높였다고 신호를 보냈다.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대개 단기적이라고 보고, 따라서 SNB가 금리를 인하하는 대신 외화를 매수하는 방식의 시장 개입으로 프랑의 절상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글로벌 성장 전망이 악화되고, 특히 에너지 가격이 훨씬 높아지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리는 가능성이 커진다고 UBS는 덧붙였다. 이들은 3월 회의에서 SNB가 정책금리를 0%로 유지하고 향후 12개월 동안에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UBS의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독일 정부의 추가 재정지출이 유로존의 성장과 유로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해, 예측 기간 동안 EUR/CHF 환율이 0.93까지 반등할 것으로 본다. 다만 이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으로 하락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수치다.
용어 설명: 정책금리(policy rate)는 중앙은행이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기 위해 설정하는 기준 금리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headline inflation)은 소비자물가 전체를 반영한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며, 에너지 및 식품 등 주요 항목의 가격 변동이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EUR/CHF는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 간의 환율을 뜻하며, 숫자가 낮을수록 프랑이 유로 대비 강세임을 의미한다. 외환시장 개입은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의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외화를 사고파는 조치를 말한다.
영향 분석 및 전망
첫째, SNB의 정책금리 동결(0%) 전망은 단기적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금융비용 충격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계부채와 모기지 이자 부담이 높은 스위스 경제에서 즉각적인 경기 불안을 완화할 수 있다. 둘째, SNB가 외화 매수 형태로 개입할 경우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장기적으로 SNB의 대차대조표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화 매수는 통화 공급을 증가시키므로 필요한 경우 이를 흡수(sterilization)하기 위한 국내 채권 매각 또는 기타 조치가 병행될 수 있다.
셋째, 프랑 강세는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수출 부문 이익에 하방압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넷째, 유가가 빠르게 하락해 원자재 가격 충격이 완화될 경우에는 물가재점화(re-acceleration) 위험이 낮아지고 EUR/CHF의 반등(UBS의 0.93 예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SNB의 의향을 주시하면서 환율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프랑 강세, 중장기적으로는 유로존의 재정정책과 유가 흐름에 따라 환율과 물가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UBS의 전망처럼 유가가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 물가 및 환율에 대한 부담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원문(인베스팅닷컴)의 보도를 바탕으로 했으며, 원문에는 AI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고 편집자가 검토했다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