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증시가 목요일 장 마감 기준 하락했다. 통신, 산업재, 오일·가스 섹터가 약세를 주도하며 스톡홀름 증권거래소 대표 지수인 OMX 스톡홀름 30가 -0.91% 밀렸다. 업종 전반에 걸친 매도세 속에서 일부 대형주는 선방했으나,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뚜렷하게 앞질렀다.
2025년 1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톡홀름 마감 시점에 OMX 스톡홀름 30은 전장 대비 0.91%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확정했다. 이날 약세장은 특히 통신과 산업재, 오일·가스 섹터의 동반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운 것이 특징이다.
핵심 수치 요약
OMX 스톡홀름 30: -0.91% 마감
상승 상위: SAAB B +1.74% (533.40), H&M B +1.27% (183.90, 52주 최고가), AB SKF B +1.14% (240.00)
하락 상위: Tele2 B -3.78% (145.05), Addtech -3.55% (315.40), Lifco B -2.62% (356.20)
시장 폭: 하락 430종목, 상승 299종목, 보합 84종목
상승 상위 종목 동향으로는 SAAB AB ser. B(티커: ST:SAABb)가 +1.74%, 9.10포인트 오른 533.40에 마감하며 방산주 강세를 보여 줬다. H & M Hennes & Mauritz AB B(티커: ST:HMb)는 +1.27%(+2.30) 상승한 183.90으로 거래를 마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AB SKF B(티커: ST:SKFb)도 +1.14%(+2.70) 올라 240.00을 기록, 선택적 종목 강세가 확인됐다.
하락 상위 종목으로는 Tele2 AB(티커: ST:TEL2b)가 -3.78%(-5.70) 급락해 145.05에 마감했다. Addtech(티커: ST:ADDTb)는 -3.55%(-11.60) 하락한 315.40을 기록했고, Lifco publ AB(티커: ST:LIFCOb)는 -2.62%(-9.60) 내려 356.20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통신 업종 대형주 약세와 더불어 성장주 성격의 산업 관련 종목들이 두드러진 조정을 받았다.
시장 전반의 수급을 보여 주는 시장 폭(market breadth) 지표에서는 하락 종목이 430개로 상승 종목 299개를 크게 앞질렀고, 보합은 84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수 하락이 소수 대형주의 영향에만 국한되지 않고, 종목 전반에 걸친 하방 압력으로 확산됐음을 시사한다.
H&M B의 52주 최고가 경신은 소매 섹터 내 선택적 강세를 부각했다. 해당 종목은 이날 +1.27% 상승한 183.90을 기록하며 최근 1년 내 최고 수준에 올랐다. 지수 하락 속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며, 기업별 재무·펀더멘털 차별화가 가격에 반영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82%(+0.48) 올라 $58.97/배럴을 기록했다. 1월물 브렌트유는 +0.86%(+0.54) 상승한 $63.25/배럴에 거래되었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0.07%(-3.15) 하락해 $4,210.45/트로이온스에 체결됐다. 달러 약세가 통상 원자재 가격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나, 금 가격은 소폭 조정을 받으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외환 및 달러지수 측면에서 EUR/SEK는 -0.11% 하락한 10.93, USD/SEK는 -0.60% 내린 9.38을 기록했다. 미 달러지수 선물은 -0.44% 하락한 98.93에 마감했다. 이는 스웨덴 크로나(SEK)가 유로화와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음을 의미하며, 해외 수익 비중이 큰 스웨덴 기업들의 환산 실적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용어와 지표 설명
OMX 스톡홀름 30는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가운데 유동성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선정된 30개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스웨덴 벤치마크 지수다. 투자자들이 스웨덴 주식시장의 방향성과 위험 선호도를 가늠할 때 가장 널리 참고하는 지수 가운데 하나다. 티커에 표기된 ser. B 또는 B는 동일 기업의 의결권 구조나 유동성 차이 등을 반영하는 주식 등급(Class)을 뜻한다. SEK는 스웨덴 크로나로, 현지 통화 단위다.
미 달러지수 선물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달러지수가 하락하면 달러 가치가 약세임을 의미하며,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브렌트유는 북해산 원유 벤치마크이며, WTI는 미국산 원유 벤치마크다. 금의 거래 단위인 트로이온스는 귀금속 국제 표준 단위로 일반 온스와 다르다.
시장의 맥락과 해석
이번 지수 하락(-0.91%)은 통신·산업재·오일·가스 섹터의 동반 약세라는 섹터 베타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통신 업종의 Tele2 B가 세게 밀리며 업종 전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 점이 눈에 띈다. 반면, H&M B의 52주 최고가 경신과 SAAB B·AB SKF B의 상승은 종목별 펀더멘털 차별화가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 준다.
크로나 강세(EUR/SEK, USD/SEK 동반 하락)와 달러지수 하락은 통상 원자재 가격에는 지지적이나,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스웨덴 기업에는 환산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유가 상승과 금 가격의 미세 조정이 동시에 나타난 점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 선호가 이분화되기보다는 자산군별 미세 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하락 종목 430개 vs 상승 종목 299개라는 시장 폭 지표는 수급이 광범위하게 약세로 기울었음을 보여 주며,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의 선별적 종목 대응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결국, 스웨덴 증시는 섹터별 온도차와 환율·원자재 가격 같은 거시 변수의 상호작용 속에서 방어와 선택적 공격이 공존하는 국면을 지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익 체력과 가격결정력을 갖춘 종목 중심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으며, 환율 민감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단기 실적 변동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시장 폭 지표가 다시 균형을 회복하는지, 통신·산업재·오일·가스 업종의 반등 모멘텀이 포착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