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브에 전투정 22척 추가 발주…900 억 크로나 규모 계약 체결

스웨덴 정부가 방산·항공우주 기업 사브 AB(Saab AB)와 900억 스웨덴 크로나(SEK) 규모의 전투정(Combat Boat) 22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다.

2025년 7월 4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주는 해안 경비력 강화와 기동성 확대를 목표로 하는 스웨덴 국방 조달청(FMV)의 중장기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계약 금액은 900 억 SEK이며, 사브는 해당 함정을 단계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주요 계약 내용과 배경*

• 총 22척의 고속 전투정 공급
• 900 억 SEK(약 1조 1,700억 원환율 1 SEK ≈ 130 KRW 가정) 규모
• 2026년부터 순차 인도 예정
• 스웨덴 해군의 연안 작전 능력 강화가 핵심 목표


무엇이 전투정인가?

전투정은 연안·내수면에서 고속 기동과 병력·장비 수송, 화력 지원까지 수행하는 다목적 함정을 뜻한다. 스웨덴은 CB90 시리즈로 대표되는 소형·고속 강습정을 오랜 기간 운용해왔다. CB90은 길이 15.9m, 최고 속도 40+노트(약 74 km/h)로 알려져 있으며, 고속·저피탐 설계로 북유럽의 수로·군도 지형에 최적화돼 있다.

이번 계약으로 스웨덴 해군은 동북부 발트해 연안 경계에서 더욱 기동성화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사브 AB의 방산 포트폴리오 확대

사브는 전투기 그리펜(JAS 39), 대공미사일 시스템 RBS 70, 잠수함 자산까지 다양한 방산 플랫폼을 제공한다. 최근 몇 년간 스웨덴 정부는 자국 기업을 통한 국내 생산(local content)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 역시 그 정책 기조의 연장선이다. 자국산 방산 장비 비중 확대공급망 안정, 기술 주권 확보, 고용 창출 등 다층적 효과를 갖는다.

발트해 안보 환경과 국방 예산

최근 발트해 연안국들의 군사 활동 증가는 스웨덴의 방위 태세 강화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스톡홀름 정부는 2024~2030년 국방예산을 연평균 10% 이상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NATO 가입 신청 이후 연합군과의 상호 운용성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도 병행 중이다.

환율·시장 영향

900 억 SEK 규모 계약 발표 직후, 스웨덴 크로나화는 대미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방산 섹터 주가는 제한적 반응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추가 수출 가능성과 기술 이전 조항”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일정 및 전망

사브는 2026년 첫 납품분을 시작으로 2030년 이전 전량 인도가 목표다. 스웨덴 해군의 기존 CB90 함정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병행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고속 전투정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가 사브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기사 작성에 인용된 수치는 원 기사에 기초하며, 환율·가격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