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2분기 ARPU 기대치 하회로 주가 10% 급락

스냅(Snap Inc.)이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2025년 8월 5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스냅이 공개한 2분기 글로벌 이용자당 평균매출(ARPU)이 월가 전망치에 못 미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날 스냅은 2분기 주당순손실(EPS) –0.16달러를 보고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추정치와 직접 비교가 어려운 수치다. 매출은 13억4,000만 달러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13억5,000만 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그러나 글로벌 일일 활성 이용자(DAU)는 4억6,900만 명을 기록해 StreetAccount 예상치(4억6,700만 명)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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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표 비교

· 매출: 13억4,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9%↑)
· 순손실: 2억6,260만 달러(전년 동기 2억4,860만 달러 손실)
· 조정 EBITDA: 4,100만 달러(StreetAccount 예상 5,300만 달러)
· 글로벌 ARPU: 2.87달러(예상 2.90달러)
· 글로벌 DAU: 4억6,900만 명(예상 4억6,700만 명)

EBITDA(a)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차감 전 이익을 의미하며,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지표다. ARPU는 달러 단위로 산정된 이용자 1인당 평균 매출을 뜻한다. 특히 SNS 및 미디어 플랫폼 기업의 성장성과 효율성을 평가할 때 핵심 척도로 꼽힌다.

3분기 가이던스

스냅은 3분기 매출 전망을 14억7,500만~15억5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상단 기준 월가 예상치(14억7,5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EBITDA는 1억1,000만~1억3,500만 달러로, 중간값(1억2,250만 달러)이 StreetAccount 전망치(1억1,600만 달러)를 상회한다.

또한 3분기 글로벌 DAU는 4억7,600만 명으로 예상돼, 컨센서스(4억7,570만 명)를 거의 그대로 반영했다.

Snapchat+ 구독자 증가

에번 스피겔(Evan Spiegel)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서신에서 Snapchat+ 구독 서비스가 2분기 말 가입자 1,6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스피겔은 “Other Revenue 항목의 최대 견인차가 Snapchat+이며, 해당 부문 매출이 1억7,100만 달러로 64%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 및 인사 변동

스피겔은 기술 및 비즈니스 기능을 직접 지원하도록 엔지니어링 조직을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어 애플리케이션 팀은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바비 머피(Bobby Murphy)에게, 수익화 엔지니어링 팀은 사업 총괄 아짓 모한(Ajit Mohan)에게 각각 보고한다.

또한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가 스피겔에게 직속 보고하며, “기업 전반의 인프라와 플랫폼 보안을 담당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2023년 구글에서 합류했던 에릭 영(Eric Young) 부사장(엔지니어링)은 새로운 기회를 위해 퇴사한다.

경쟁사 동향

같은 기간 경쟁사들도 광고 및 플랫폼 매출 성장세를 보고했다. 아마존은 2분기 온라인 광고 매출이 156억9,000만 달러로 23% 증가했고, 레딧은 78% 급증한 5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알파벳메타 또한 각각 7월 말 발표에서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과 22% 매출 성장을 공표했다.

한편 핀터레스트(Pinterest)는 목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광고경기 회복세와 개별 플랫폼의 수익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a) EBITDA는 영업이익에 비영업적 비용을 더해 기업의 현금수익성을 파악할 때 활용된다. 회계방식에 따라 일부 항목이 달라질 수 있어, 순손익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