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견조한 가이던스와 퍼플렉시티 4억달러 제휴에 주가 25% 급등

에번 스피겔 스냅(Snap Inc.)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7월 9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Allen & Co. 미디어·기술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사진=David A. Grogan | CNBC

스냅 주가가 수요일 장중 25%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돈 매출$5억(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공개했으며, 2026년부터 매출 기여가 예상되는 퍼플렉시티 AI(Perplexity AI)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2025년 11월 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스냅은 3분기 실적에서 매출 $15.1억(LSEG 집계 컨센서스 $14.9억)과 글로벌 일간 활성 이용자(DAU) 4억7,700만 명(StreetAccount 예상 4억7,600만 명), 글로벌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 $3.16(StreetAccount 예상 $3.1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6센트 손실이나, 이 수치는 애널리스트 추정치와 직접 비교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주목

월가 기대치 대비 주요 지표회사 발표·LSEG·StreetAccount 기준는 다음과 같다.

  • EPS: 주당 6센트 손실(애널리스트 추정치와 직접 비교 불가)
  • 매출: $15.1억 vs. 예상 $14.9억
  • 글로벌 DAU: 4억7,700만 명 vs. 예상 4억7,600만 명
  • 글로벌 ARPU: $3.16 vs. 예상 $3.13

퍼플렉시티 AI와의 제휴도 주목된다. 스냅은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와 파트너십을 통해 대화형 검색 기능을 2026년 초부터 스냅챗에 직접 통합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투자자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글로벌 롤아웃 달성에 따라 현금과 지분을 결합한 방식으로 1년간 4억 달러를 스냅에 지급할 것이다. 본 파트너십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2026년부터 기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냅은 또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16.8억~$17.1억으로 제시했다. 중간값 $16.95억은 월가 예상치 $16.9억을 근소하게 상회한다. 이는 광고 수요 흐름이 안정적이며, 신제품과 파트너십 효과가 단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3분기 실적 측면에서 스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 증가를 기록했으나, 순손실은 $1.04억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3분기)에는 순손실이 $1.53억이었다. 조정 EBITDA는 $1.82억으로 StreetAccount 전망치 $1.25억을 크게 상회했다.

주목

향후 수익성 전망과 관련해 회사는 4분기 조정 EBITDA$2.8억~$3.1억으로 제시했다. 이는 StreetAccount 추정치 $2.554억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광고 제품 최적화와 비용 관리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동향을 보면, 수요일 종가 기준으로 스냅 주가는 연초 대비 32%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22%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실적·가이던스·제휴 발표 이후 급등은 투자심리 반전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더불어 $5억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의 자사 가치 인식과 주주환원 의지를 시장에 신호한다.


규제 리스크와 이용자 지표 영향

스냅은 투자자 서한에서 호주 정부의 소셜미디어 최소 이용 연령 법안 등 각국 규제가 이용자 참여(engagement)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경고했다.

“호주의 소셜미디어 최소 연령 법안과 관련 정책 진전은 우리가 현재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이용자 참여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스냅은 “내부·외부 요인을 감안할 때 4분기 전체 DAU가 감소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특히 특정 지역에서의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호주 상원은 2024년 11월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고, 법률이 다음 달 발효되면 메타(Meta·페이스북·인스타그램), 틱톡(TikTok), 스냅 등은 만 16세 미만의 계정 보유를 적절히 차단하지 못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애플(AAPL)과 구글(GOOGL)이 추진 중인 플랫폼 차원의 연령 확인(age verification)도 향후 스냅의 사용자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애플—그리고 곧 구글—이 제공하는 새로운 신호를 활용하는 플랫폼 수준 연령 확인의 출시를 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 연령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만 13세 미만으로 확인되는 계정을 제거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유타주와 캘리포니아주가 온라인 아동 안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앱스토어 사업자에게 연령 확인 의무를 부과했다. 특히 유타주의 법은 2026년 5월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빅테크 전반의 성장·참여 지표에 새로운 변수를 제공한다.


핵심 용어 풀이독자 이해용

DAU(Daily Active Users)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사용하는 순수 이용자 수를 뜻한다. ARPU(Average Revenue Per User)는 일정 기간 동안 사용자 1인당 평균 매출을 의미한다. 조정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 이익에서 일회성 요인 등을 제거해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의 체력을 가늠하기 위한 지표다. 광고 기반 플랫폼에서는 DAU × ARPU의 곱이 매출의 큰 축을 이루는 만큼, 두 지표의 동시 개선이 중요하다.


광고 업황과 경쟁사 비교

동기간 업계에서는 엇갈린 신호가 나타났다. 핀터레스트(Pinterest)는 3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가이던스도 약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줄리아 도널리(Julia Donnelly)는 분석가들에게 “4분기 가구 인테리어(Home Furnishing) 카테고리에 새로운 관세가 추가되며, 광범위한 추세와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메타(META),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등 빅테크는 최근 분기 실적에서 디지털 광고 매출의 견조함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동시에 보여줬다. 메타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6%↑$512.4억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온라인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4%↑$177억을 달성했다. 알파벳은 3분기 총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3%↑$741.8억, 유튜브 광고 매출이 15%↑$102.6억을 기록했다.

또한 레딧(Reddit)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8% 급증$5.85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일간 활성 고유 이용자 수(DAU와 유사 지표)는 19% 증가1억1,600만으로, 시장 예상치 1억1,400만을 상회했다.


의미와 평가: 스냅의 ‘AI 모네타이즈’ 모멘텀과 규제 대응의 균형

스냅의 이번 발표에서 가장 전략적으로 중요한 축은 퍼플렉시티 AI와의 4억달러 규모 제휴다. 이는 대화형 검색을 스냅챗 경험에 접목해, 검색·발견 기능의 체류시간 증대광고 또는 구독형 부가가치 창출을 모색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2026년부터 수익 기여가 예고된 만큼, 2025~2026년은 기술 통합·베타 검증·글로벌 롤아웃의 실행력이 핵심 리스크이자 기회 요인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동시에 회사는 규제 환경 변화를 솔직히 경고했다. 호주, 유타, 캘리포니아 및 플랫폼 사업자(애플·구글)의 연령 확인 강화는 단기적으로 DAU 감소참여 지표 약화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신뢰·안전성 제고청소년 보호 강화를 통해 광고주 리스크를 낮추고 브랜드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여지가 있다. 스냅이 $5억 자사주 매입과 함께 상향된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은, 비용 효율화와 수익화 다변화(광고·구독·검색 제휴)의 균형 전략을 뒷받침한다.

요컨대, 단기 주가 반등은 재무 수치의 안정화와 신성장 축(대화형 검색)의 가시화, 그리고 주주환원 의지의 결합이 이끈 결과다. 다만 4분기 DAU 하락 가능성과 지역별 규제 충격, 그리고 2026년 매출 기여까지의 실행 리스크는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업계 전반의 광고 수요는 개선되고 있으나, 카테고리·지역·정책 변수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하다.


참고

CNBC는 또한 “마크 저커버그가 보유 자산군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더 무책임할 것”이라는 짐 크레이머의 발언을 인용하며 빅테크의 공격적 AI·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을 조명했다. 스냅의 퍼플렉시티 제휴와 제품 내 AI 통합은 이러한 업계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