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의 수정 제안을 ‘우수한 제안’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HBO 맥스(HBO Max)와 ‘해리 포터’ 프랜차이즈 등 주요 자산을 보유한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놓고 두 할리우드·스트리밍 사업자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2026년 2월 2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수정 제안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주식 1주당 현금 31달러로 인수하되, 거래 종결 지연 시 분기마다 주당 0.25달러의 ‘티킹(ticking) 수수료’가 발생하도록 조건을 추가한 내용이다.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이 제안을 ‘우수 제안(superior proposal)’으로 판단하면, 넷플릭스는 새로운 조건을 맞추기 위해 4일의 대응 기간을 부여받는다.
이번 경쟁 입찰에서 제시된 조건을 수치 중심으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양측 제안은 인수 구조, 프리미엄, 재무조달 방식, 예상 시너지 및 해지(브레이크업) 수수료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넷플릭스(Netflix) vs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절감액(시너지) : 넷플릭스 측은 연간 20억~3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결합된 사업체가 연간 60억 달러 초과의 비용 시너지를 실행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안 조건(Offer) : 넷플릭스는 주당 27.75달러 전액 현금 제안이다. 파라마운트는 주당 31.00달러 전액 현금의 공개 매수(tender offer)와 거래 미종결 시 분기마다 주당 0.25달러의 티킹 수수료(2027년 1월 1일부터 시작)를 제시했다.
프리미엄(Premium) : 넷플릭스 제안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9월 10일 종가인 12.54달러 대비 121.3%의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파라마운트 제안은 147%의 프리미엄으로 평가됐다(원문 표기: undisturbed 워너브러더스 주가 대비).
거래 종결(Closing) 예상 시점 : 넷플릭스는 12~18개월 내 종결을 제시한 반면, 파라마운트는 12개월을 초과하는 기간을 예상한다.
경영진(CEOs) : 넷플릭스는 공동 최고경영자(Co-CEOs)인 Ted Sarandos와 Greg Peters가 거래를 주도한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David Ellison이 대표로 표기되어 있다.
재무지원·조달(Backers and financing) : 넷플릭스 측은 웰스파고(Wells Fargo), BNP 파리바, HSBC 은행 등을 통한 채무 조달로 최대 590억 달러까지의 자금 조달을 제시했으며, 현금 보유액도 활용한다. 반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수정 제안은 완전 자금 조달(fully financed) 형태로, 엘리슨 가문과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436억 달러 규모의 증액 주식 약정과 래리 엘리슨의 433억 달러 규모의 개인 보증,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아폴로의 540억 달러 규모 채무 약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표기됐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 아부다비 기반의 L’imad Holding Company PJSC, 카타르투자청(QIA) 등도 참여 금융 파트너로 언급됐다.
기업 가치(Value) : 넷플릭스 제안 기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827억 달러, 지분 가치(equity value)는 720억 달러로 제시됐다. 파라마운트 제안 기준 기업가치는 1,110억 달러, 지분 가치는 806억 달러로 표기됐다.
해지(브레이크업) 수수료(Breakup fee) : 넷플릭스 제안에서는 넷플릭스가 58억 달러를 지급하고, 워너브러더스는 넷플릭스에 28억 달러를 지급하는 구조로 표기됐다. 파라마운트 제안은 70억 달러 지급을 제시하며, 동시에 워너브러더스가 넷플릭스에 지급해야 할 해지 수수료(28억 달러)를 파라마운트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의 채무 교환 계획을 백스톱(backstop)해 채권자에게 지급될 가능성이 있는 15억 달러의 수수료 위험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 협상했던 임시 운영 유연성을 워너브러더스에 동일하게 부여하겠다고 명시했다.
스트리밍 가입자 수(Streaming subscribers) : 넷플릭스는 전 세계 3억 25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7,91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것으로 표기됐다(원문 표기: U.S. 수치로 표기).
미국 정치권 반응(예: 도널드 트럼프) : 넷플릭스 관련 열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인용돼 있다. 트럼프는 2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법무부(Justice Department)가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거 트럼프는 “넷플릭스는 훌륭한 회사다… Ted는 훌륭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 관련 열에는 트럼프가 Truth Social에 게시한 글을 인용해, 파라마운트가 스카이댄스에 인수된 이후 CBS와 새 소유주를 비판했고, 과거에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CEO 데이비드 엘리슨을 “훌륭하다”고 칭찬한 적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장 가치(Market cap) : 넷플릭스는 2월 13일 종가 기준으로 3,245.6억 달러로 평가되었고, 파라마운트는 같은 날짜 기준으로 110.6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인수 대상 자산(Assets on the line) : 넷플릭스 제안은 워너브러더스의 영화·텔레비전 스튜디오, 비디오게임 지식재산권(IP) 및 개발업체, HBO 네트워크와 케이블 콘텐츠 라이브러리, HBO 맥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한 자산을 겨냥한다. 파라마운트 제안 역시 워너브러더스의 전(全)자산(영화·텔레비전·스트리밍·게임·케이블 네트워크 등)을 포함한다고 명시됐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부연) : 본문에 나온 주요 금융·M&A 용어 중 일반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항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티킹 수수료(ticking fee) : 거래 종결이 지연될 때 매 분기 또는 일정 기간마다 인수자가 매수 대상 주식에 대해 추가로 지급하는 금액을 말한다. 이번 파라마운트 제안에서는 분기당 주당 0.25달러가 제시됐다.
텐더 오퍼(tender offer) : 인수자가 공개적으로 목표 회사 주주에게 주식을 일정 가격에 매수하겠다고 제시하는 방식이다. 파라마운트는 공개 매수 형식을 제안했다.
브레이크업(해지) 수수료 : 인수 합의가 무산될 경우 인수자 또는 대상 회사가 상대방에 지급하는 위약금이다. 넷플릭스·파라마운트 양측 제안에는 각기 다른 규모의 해지 수수료 및 상대방 부담 약정이 포함돼 있다.
기업가치(Enterprise value)와 지분가치(Equity value) : 기업가치는 회사의 총가치를 의미하며 부채를 포함한 수치다. 지분가치는 주주 지분의 시장 가치를 의미한다. 양 제안의 제시 기업가치·지분가치가 상이해 투자자·채권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구조가 달라진다.
규제·시장 영향 및 전망(전문적 분석)
이번 경쟁적 입찰은 거래 구조와 재무조달 방식의 차이로 인해 규제 심사, 채권자 합의, 주주 수락 절차 등에서 서로 다른 리스크 프로파일을 노출한다. 파라마운트의 수정 제안은 높은 현금 프리미엄과 해지 수수료 부담 인수를 통해 거래 확실성( deal certainty)을 강조한 반면, 넷플릭스는 자체의 대규모 자금 조달 여력과 기존 협상에서 확보한 운영 유연성을 바탕으로 더 신속한 종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규제 측면에서는 법무부(미국)의 심사가 불가피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적 언급처럼 정치적 반응도 존재한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두 제안 모두 스트리밍 시장의 집중을 가속화한다는 공통된 시사점을 가진다. 특히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연간 60억 달러 이상의 비용 시너지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비용 구조 재편과 고용 조정, 콘텐츠 재투자 우선순위 변화가 예상된다. 반대로 넷플릭스의 20억~30억 달러 절감액은 비교적 보수적 가정으로, 통합 후에도 전통적 제작·유통 관행의 유지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은 인수구조의 자금조달 리스크와 해지 수수료 부담을 민감하게 반영할 것이다. 파라마운트 제안이 실제로 자금 조달을 확보하고 해지 수수료 부담을 떠안는다고 가정하면, 워너브러더스의 기존 채권자 위험이 축소되어 회사 신용 스프레드가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넷플릭스 주도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넷플릭스의 재무 레버리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의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 이는 넷플릭스의 주가 변동성과 채권금리, 그리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섹터의 동반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두 제안은 가격, 구조, 자금조달의 확실성 측면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이며, 워너브러더스 이사회와 규제당국의 판단이 거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은 프리미엄 규모, 자금조달의 실제 이행 가능성, 규제 장벽 및 통합 후 시너지 실행 가능성 등을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
출처: 회사 공시, LSEG 데이터 및 언론 보도(로이터) 자료를 종합하여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