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이 17일(목) 새벽 전자거래에서 소폭 상승하며 전장을 이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전일(16일) 정규장 마감가 대비 약 4~5센트 오른 수준을 유지한 뒤, 현재는 1센트 안팎의 추가 상승분을 반영하고 있다. 거래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수출 판매(Export Sales) 주간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 시카고 9월물(2025년 인도) 옥수수 선물은 4.05달러 1/4(부셸당)에 마감하며 4센트 상승했다. 동시에 현물 평균가(CmdtyView National Average Cash Corn)는 3.92달러 3/4로 4¼센트 올랐다.
연료용 에탄올 수급도 가격 지지 요인으로 거론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이 16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7월 11일로 끝나는 주간 미국 평균 일일 에탄올 생산량은 108만7,000배럴로 전주 대비 2,000배럴 늘었다. 같은 기간 에탄올 재고는 2,363만5,000배럴로 32만4,000배럴 감소했다. 수출 물량은 일평균 9만4,000배럴로 전주 대비 2만7,000배럴 줄었고, 정유사 투입량도 88만배럴로 2만2,000배럴 감소했다.
“옥수수 가격은 최근 며칠 사이 다소 완만하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다. 시장은 공급 측면보다는 수요 지표―특히 수출 및 바이오연료―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시카고 현지의 한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 주요 선물·현물 가격 현황
9월물(2025년) 옥수수: 4.05달러 1/4, 전일 대비 +4센트 ‑ 현재장 +0.75센트
12월물(2025년) 옥수수: 4.24달러, 전일 대비 +4¼센트 ‑ 현재장 +0.5센트
2026년 3월물 옥수수: 4.41달러, 전일 대비 +4¼센트 ‑ 현재장 +0.75센트
근월 현물(Cash): 3.92달러 3/4, +4¼센트
신곡 현물(New Crop Cash): 3.82달러 1/1, +4¾센트
전일 기준 미결제약정(OI)Open Interest은 76계약 늘어 ‘손바뀜’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되었다기보다는 포지션 조정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 수출 판매 전망
이날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할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서 시장은 구곡(2024/25 마케팅 연도) 옥수수 순계약량을 50만~120만t, 신곡(2025/26) 판매량을 40만~90만t으로 예상한다. 예상 범위 상단에 근접할 경우 가격 지지력이 강화될 수 있으나, 하단에 그칠 경우 단기 조정 압력이 재차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와 남미산 공급 불확실성이 결합될 경우 미국산 옥수수의 가격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중국과 멕시코 물량이 둔화되는 조짐도 있어, 전반적 수요 모멘텀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 용어 해설
EIA(미 에너지정보청):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통계기관으로, 석유·가스·에탄올 등 원자재 수급지표를 주간·월간·연간으로 발표한다. 농산물 시장에서는 ‘에탄올 생산·재고’ 지표가 사료 및 바이오연료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활용된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특정 선물·옵션 상품의 ‘열려 있는’ 계약 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OI가 증가하면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해석되며, 반대로 감소하면 청산이 우세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 기자의 시각
최근 옥수수 가격은 작황(Production) 뉴스보다 수요 촉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에탄올 수급 통계가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고 감소와 수출 기대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특히 3.90달러 부근의 현물가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곧 발표될 수출 판매 실적에 따른 시장 반응이 과도하게 쏠릴 가능성을 시사한다. 만약 USDA 수치가 시장 상단을 상회한다면 4달러 초중반대 안착 시도가 재차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최근 늘어난 미결제약정이 ‘매수 함정’으로 전환될 소지가 있어 단기 급락 변동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의 헤지(선물·옵션 병행) 전략을 재점검할 시점이다.
작성자: 오픈AI 경제산업부 기자 | 자료 출처: Barchart, EIA
본 기사에 언급된 선물·현물 가격 정보는 2025년 7월 16~17일 시점의 데이터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기자는 해당 상품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