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판매 보고서 발표 앞두고 면화 선물가 상승

뉴욕 ICE 선물시장의 신작(新作) 면화 계약이 10~15포인트 오르며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이 적은 10월물은 한때 41포인트까지 뛰어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달러 인덱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대 국제 유가는 배럴당 0.53~0.72달러 올랐고, 휘발유·디젤 선물도 동반 상승했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The Seam 플랫폼에서 15일(현지 시각) 하루 동안 2,521베일(bales)의 현물 면화가 파운드(lb)당 평균 61.21센트에 거래됐다. 영국의 면화 가격 지표인 Cotlook A Index는 7월 16일 55포인트 오른 79.30센트를 기록했고, ICE 인증재고는 7월 15일 기준 34,234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미 농무부(USDA)가 산출하는 조정세계가격(AWP)은 54.71센트로 고시됐으며, 이날 오후 새로운 수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주간 수출 판매 지표가 발표되기 전, 저가 매수를 노린 매수세가 면화 선물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업계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나온다.


주간 수출 판매: 베트남이 최대 구매국

미 농무부 해외농업국(USDA-FAS)은 7월 4~10일 한 주 동안 울랜드 면화(upland cotton) 5,500러닝베일(RB·Running Bales)*을 신규 수출 계약했다고 18일 오전(미 동부 시각) 발표했다. 이는 전주(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직전 주) 대비 93% 급감한 수치다. 최대 구매국은 베트남이었다. 더불어 2025/26 작형분 물량으로 7만3,000RB가 추가로 계약됐다. 프리미엄 품종인 피마(Pima) 면화는 동일 기간 2,600RB가, 차기 연도 물량으로는 3,400RB가 각각 판매됐다.

러닝베일(RB) 설명 — 러닝베일은 미국 면화 시장에서 사용하는 계량 단위로, 실제 중량을 고려하지 않고 ‘베일’이라는 포장 단위를 그대로 집계해 수출·선물 거래 실적을 산정할 때 쓰인다. 일반적으로 한 베일은 약 480파운드(약 217.7kg)로 환산된다.


선물 시장 시세 동향

  • 10월물 (Oct 25 Cotton) — 67.13센트, 전일 대비 18포인트 상승
  • 12월물 (Dec 25 Cotton) — 68.71센트, 15포인트 상승
  • 3월물 (Mar 26 Cotton) — 69.96센트, 13포인트 상승

통상 면화 선물가는 ▲달러 가치 ▲에너지 가격 ▲미·중 무역 흐름 ▲주요 수입국의 섬유 수요 전망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현재 달러 인덱스가 강세를 띠고 있음에도 면화 가격이 보합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글로벌 재고 수준이 낮은 데다, 신작 생산량 감소 우려가 함께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수출 판매 수치 회복 여부와 달러 흐름이 핵심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만약 달러 강세가 장기화되면 비(非)달러권 수입국의 구매력이 약화돼 수출 계약이 둔화될 수 있지만, 동남아 섬유 공업단지의 가동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미국 남부 일부 지역에서 고온·건조 기상이 예보돼 작황에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USDA의 월간 WASDE 보고서와 주간 작황 보고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상품(commodity) 자산군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귀금속뿐 아니라 농산물 선물에도 상대적 강세 흐름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면화 특유의 계절적 변동성이 큰 만큼 보호적 헤지 전략이 필수”라는 조언이 뒤따랐다.


* AWP(Adjusted World Price)는 미 농무부가 매주 공표하는 지표로, 전 세계 면화 현물 가격과 수출입 운송비를 감안해 산정된다. 미국 농가가 정부 보조 프로그램(Loan Program)을 이용할 때 기준 가격으로 활용된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선물·증권에 대해 필자(Austin Schroeder)는 직접적 또는 간접적 보유 지분이 없다고 밝혔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