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 시장 동향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옥수수 선물 가격이 7일(현지시간) 정오 무렵 5~6¼센트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일 방어선이었던 12월물 4달러 선을 지켜냈다. CmdtyView가 집계한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도 5¾센트 오른 부셸당 3.68¼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8월 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멕시코와 과테말라로 각각 106,680톤, 105,000톤 규모의 옥수수 신규 민간 수출 계약을 발표했다. 두 계약 모두 2025/26 마케팅 연도(MY)* 선적분이다.
■ 세부 수출 통계
USDA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 따르면, 7월 31일 주간 구(舊)작물(2024/25) 옥수수 판매량은 170,428톤으로 이번 마케팅 연도 두 번째로 낮았다. 시장 예상치 20만~40만 톤 하단을 밑돌았다.
반면 신작물(2025/26) 판매액은 316만 톤(MMT)으로 예상 범위(130만~250만 톤)를 크게 상회했다. 누적 신작물 판매는 1,177.7만 톤으로, 중국이 대거 매수에 나섰던 2021/22년 이후 같은 주차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 브라질 수출 및 남미 공급 변수
브라질은 7월 한 달간 옥수수 243만4,000톤을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1.51% 감소한 수치지만, 6월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브라질 현지에서는 제2기(사프리냐) 수확 지연과 대두(soybean) 선적량 급증이 선박 대기 시간을 늘리며 옥수수 선적이 더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선물·현물 호가 현황(정오 기준)
9월물(2025년) 옥수수: 3.85¾달러, +6센트
현물(근월) 가격: 3.68¼달러, +5¾센트
12월물(2025년) 옥수수: 4.07½달러, +6¼센트
3월물(2026년) 옥수수: 4.25¼달러, +6센트
신작물 현물 가격: 3.66¾달러, +6센트
■ 시장 해설 및 전문가 시각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뛰어넘은 신작물 수출 계약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브라질·아르헨티나 작황, 미국 중서부 기상, 달러 지수 움직임 등 변수가 여전히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MMT와 MT 용어 해설: MT는 ‘미터톤(tonne)’을 뜻하며, 1MT는 1,000kg이다. MMT는 ‘백만 메트릭톤(Million Metric Tonnes)’으로, 1MMT는 100만 MT를 의미한다.
■ 향후 관전 포인트
미 정부는 8월 중순 ‘월간 WASDE 보고서’를 통해 생산·수요 전망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만일 수출 실적 상향이 동반된다면, 옥수수 선물 가격이 4달러 초반 지지선에서 한 단계 더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마케팅 연도(Marketing Year): 미국 곡물시장에서 정부가 공급·수요·재고 통계를 집계할 때 사용하는 회계연도 개념으로, 옥수수의 경우 일반적으로 9월 1일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