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헤지 매도로 코코아 선물 급락…뉴욕 6주·런던 1개월 저점

마감가 하락 : 3월 ICE 뉴욕 코코아(CCH26)는 금요일 종가 기준 -732포인트(-12.05%) 하락했다. 3월 ICE 런던 코코아 #7(CAH26)는 같은 날 -452포인트(-10.35%) 하락 마감했다.

2026년 1월 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금요일에 급락하며 뉴욕시장은 6주 저가, 런던시장은 1개월 저가로 미끄러졌다. 금요일의 급락은 목요일에 발생한 1주일 최고가 랠리를 이용해 수출업체들이 보다 유리한 가격을 확정하기 위해 선물에서 숏(매도) 헤지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수출업체의 헤지 매도는 향후 서아프리카 코코아 수확을 앞두고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요일 매도세는 달러지수(DXY)가 4주 만의 고점으로 반등한 이후 더욱 심화됐다. 달러 강세는 외화표시 원자재의 달러 기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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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재편성 기대와 매수 가능성 : 목요일 코코아 가격은 상품 지수의 리밸런싱(rebalancing) 기대감으로 1주 최고치까지 올랐다. Peak Trading Research는 향후 1주 내에 상품 지수의 연간 재조정이 이뤄지면서 약 37,000계약의 코코아 선물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집계된 미결제약정(aggregate open interest)의 거의 31%에 해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수 관련 매수는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실제 수급과 심리 변동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생산·수확 상황 : 서아프리카의 호조건은 코코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는 지난 금요일 발표에서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2~3월 수확이 작년 동기보다 큰·건강한 꼬투리(pod)를 보이고 있어 수확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초콜릿 제조업체인 Mondelez는 최근 서아프리카의 꼬투리 수가 5년 평균보다 7% 높고 작년 작물보다 “매우 높다(materially higher)”고 평가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주력 작물 수확은 이미 시작되었고, 농민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출하·재고 지표 : 코코아 가격에는 코트디부아르의 공급 감소 징후가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누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마케팅 연도(10월 1일~1월 4일) 기준 코트디부아르 농민들의 항구 출하량은 1.073 MMT(메트릭톤)으로 작년 동기 1.11 MMT에 비해 -3.3% 감소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이다.

한편, ICE가 모니터링하는 미국 항구의 코코아 재고는 12월 26일 기준으로 1,626,105백(가방)으로 9.75개월 최저치까지 떨어진 바 있으나, 금요일에는 1,660,515백으로 4주 최고치까지 회복됐다. 재고의 단기 회복은 가격 급등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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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와 은행의 공급 전망 변화 :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11월 28일에 2024/25년 전세계 코코아 흑자(또는 잔여분) 전망치를 이전의 142,000MT에서 49,000MT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ICCO는 또한 2024/25 전세계 코코아 생산량 전망을 기존의 4.84 MMT에서 4.69 MMT로 낮췄다. 이에 앞서 Rabobank도 2025/26년 전세계 코코아 흑자 전망을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전망치는 중기적으로 공급 긴축 우려를 높여 가격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

규제·정책 변수 : 유럽의 디폴레스트레이션 규제(EUDR; EU Deforestation Regulation)의 시행 지연도 공급 측면의 변수가 됐다. 유럽의회는 11월 26일 해당 규제의 시행을 1년 연기하기로 승인했는데, 이로 인해 EU 회원국들은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남미 등에서 발생하는 산림파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부터 농산물을 계속 수입할 수 있게 되어 단기적으로는 코코아 공급이 풍부하게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

수요 지표 : 전세계 코코아 수요(가공·연삭수요)의 약세는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ocoa Association of Asia는 10월 17일 발표에서 아시아의 3분기 코코아 연삭량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183,413MT로 9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European Cocoa Association는 10월 16일 유럽의 3분기 연삭량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337,353MT로 10년 만의 3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북미는 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 자료에서 3분기 연삭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12,784MT를 기록했으나 이는 신규 보고 기업의 추가로 통계가 왜곡된 측면이 있다.

기타 생산지 동향 : 세계 5위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생산 감소 전망은 가격 지지 요인이다.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년 코코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MT로 전망하며, 이는 2024/25년 예상치인 344,000MT에서의 하향이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9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과 동일한 14,511MT로 보고되었다.

역사적 결핍과 회복 전망 : ICCO는 5월 30일 2023/24년 전세계 코코아 적자를 -494,000MT로 수정했으며 이는 60년 만의 최대 결핍이라고 밝혔다. 당시 ICCO는 2023/24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한 4.368 MMT라고 분석했다. 이후 12월 19일에는 2024/25년 전세계 코코아 잔여분을 49,000MT 흑자로 추정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예측했고, 같은 보고서에서 2024/25년 전세계 생산이 전년 대비 +7.4% 증가한 4.69 MMT로 전망했다.

보충 설명 — 주요 용어 정리 :
Open interest(미결제약정)은 특정 선물·옵션 계약의 미결제 잔량을 뜻하며, 시장 참여자의 포지션 규모와 유동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Grindings(연삭량)은 원두 형태의 코코아를 가공해 코코아 매스, 버터 등으로 전환하는 물량을 의미하며, 최종 상품 수요를 반영하는 중요한 수요 지표이다. BCOM(Bloomberg Commodity Index) 등 주요 상품지수에의 편입은 지수추종 펀드와 상품 관련 자금의 유입을 불러올 수 있어 기초자산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UDR은 유럽연합의 산림파괴 규제로, 해당 규제의 시행 시 수입 규제가 강화되어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전문가적 분석) : 단기적으로 이번 가격 급락은 수출업체의 헤지 매도와 달러지수의 반등이라는 외생적 요인에 의해 촉발됐다. 수확을 앞둔 생산국의 수출업체들이 목요일의 가격 반등을 활용해 선물에서 숏 포지션을 구축한 점은 전형적인 헤지 행동으로, 공급이 계절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시기에 가격을 고정하려는 전략이다. 이러한 매도는 수확이 본격화되는 기간까지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공급·수요 지표가 엇갈린다. ICCO와 Rabobank의 전망 하향은 구조적 공급 부족 우려를 제기하나, 서아프리카의 양호한 생육 조건과 일부 국가의 출하 증가, 그리고 EUDR 시행 지연에 따른 단기 공급 여유는 가격 상승을 제약한다. 또한 아시아·유럽 지역의 연삭량 감소는 수요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향후 가격 방향은 다음 요소들의 상호작용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서아프리카 주요 생산국의 실제 수확량과 품질, ICE 재고 변화, 달러지수의 추이, 그리고 BCOM 등 지수 관련 자금의 실제 유입 여부(예상치 약 37,000계약 수준) 등이다.

실무적 시사점 : 거래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다음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서아프리카의 수확 진행 상황과 포드(꼬투리) 상태에 대한 현장 보고. 둘째, ICE가 집계하는 항구 재고와 미결제약정의 변화. 셋째, 달러지수의 동향과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온·오프 여부. 넷째, 지수 리밸런싱의 실제 매수 규모와 시점(예상 37,000계약, 미결제약정의 약 31%). 이들 변수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며, 중장기적으로는 ICCO 등의 생산 전망과 주요 생산국의 실제 수확량이 가격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 2026년 1월 9일 현재 코코아 시장은 수출업체의 헤지 활동과 달러 강세에 의해 단기적 급락을 경험하고 있지만, 국제기구들의 생산·재고 전망은 여전히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단기적 매도 압력과 중기적 공급 긴축 가능성이 공존하는 상황으로, 향후 가격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 : 본 기사에서는 바차트(Barchart)의 보도 자료와 ICCO, Rabobank,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 Mondelez, Cocoa Association of Asia, European Cocoa Association, 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 등 공개된 수치와 분석을 바탕으로 핵심 사실과 전망을 종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