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오먼, 백만장자여도 지키는 5가지 절약 습관

[핵심 요약] 미국의 유명 재무 전문가 수지 오먼(Suze Orman)은 백만장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극도로 검소한 생활 방식을 고수한다. 그는 “돈을 존중하면 돈도 당신을 존중한다”는 신념 아래, 외식·자동차·패션·퇴직연금·비상자금 관리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절약 철학을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대표적 재테크 컨설턴트인 오먼은 “굳이 검소하게 살 필요는 없지만, 검소함 자체가 돈에 대한 존중”이라며 자신의 생활 방식을 공개했다. 그는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식 금지, 장기 차량 보유, 미니멀 패션, 로스(Roth) 연금 선호, 체계적 비상자금 마련이라는 5대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1. 외식 거부

오먼은 “나는 외식하는 데 돈 쓰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고 단언한다. 호텔 숙박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면 돈이 많이 드는 레스토랑 이용을 지양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식비가 쌓이면 투자 기회비용이 커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직접 요리를 통해 건강과 재정을 동시에 지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외식은 그저 타인에게 보이는 소비일 뿐, 장기적으로 당신의 자산 형성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수지 오먼


2. 자동차 장기 보유

많은 미국인들이 3~4년 주기로 새 차를 구입하는 것과 달리, 오먼은 12년째 동일 차량을 이용 중이다. 그는 “단지 정체 모르는 사람에게 내 차를 과시하기 위해 빚을 지는 것은 어리석다”고 지적한다. 자동차 가치가 급격히 감가상각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차량 수명 최대로 활용이야말로 개인 재무에 가장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 시각: 한국의 경우도 5년 미만 리스·할부가 빈번하지만, 차령 10년 이상 차량의 수리·보험료를 감안하더라도 교체 주기를 늘리면 총소유비용(TCO)을 크게 줄일 수 있다.


3. 미니멀 패션·액세서리

오먼은 1994년부터 같은 목걸이를 착용해 왔으며, 귀걸이·반지 또한 30년 가까이 변함이 없다. 핸드백도 1993년산 단 하나다. 그는 브랜드·트렌드에 휘둘리면 지출이 폭증한다는 점을 경고하며, “진정한 스타일은 물건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이는 국내 2030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캡슐 워드로브(필수 아이템만 최소 보유) 트렌드와도 맥을 같이한다. 과소비를 줄이고 선택 피로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던진다.


4. 로스(Roth)형 퇴직연금 선택

오먼은 세금 공제(불입 시점) 혜택을 주는 전통적 퇴직계좌 대신, 사후 과세 방식의 로스 IRA·로스 401(k) 계좌를 선호한다. 그는 “부(富)를 지키는 가장 큰 비결은 은퇴 후 세금 폭탄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설명: 로스 계좌는 납입 단계에서 이미 세금을 납부한 뒤, 운용 수익과 인출금을 비과세 처리하는 제도다. 한국형 세제적격연금(IRP, 연금저축)과 달리 최종 인출 시점의 세금이 면제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5. 비상자금 구축 전략

오먼은 “미국인의 75%는 400달러(약 55만 원)의 비상자금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달 100달러씩 별도 저축계좌에 자동 이체해 연말에 1,200달러 이상을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예상치 못한 의료비·실직 등 위기 상황에서 고금리 부채로 내몰리지 않게 하는 최소 안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위기가 닥칠 때 신용카드부터 찾는 순간, 당신의 재정은 더욱 악화된다.” — 수지 오먼


재무 전문가의 분석

현금 흐름 최적화: 고정지출(외식·차량·패션)을 최소화하면, 투자 가능 현금이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세후(Net) 이익 극대화: 로스 계좌처럼 최종 과세 시점을 뒤바꿔 실질 수령액을 늘리는 전략은 고령화 속도 빠른 한국에도 적용 가능하다.
행동 재무학 시사점: 오먼의 습관은 단순 절약이 아니라, 소비 의사결정의 자동화(Automation)의도적 제약(Self-limiting)을 통해 금융 스트레스를 구조적으로 줄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금리 변동이 심한 2024~2025년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오먼의 “절약은 공격적 투자만큼이나 강력한 방어 수단”이라는 메시지는 한국 가계에도 유효하다.


국내 적용 포인트

주거·식비 점검: 월세·전세 이자 부담이 큰 만큼, 외식비 절감 효과는 미국보다 더 크다.
차량 공유·구독 활용: 장기 보유가 어렵다면,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로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세후 연금 전략: 개인형 퇴직연금(IRP)·연금계좌에 세액공제 한도 이상으로 납입하고, 장기 운용을 전제로 배당·이자 소득세를 최소화해야 한다.
비상자금 3·6·12 원칙: 3개월 생활비는 단기 CMA, 6~12개월분은 MMF·단기 국채 ETF 등에 나눠 예치해 유동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확보한다.

※ 본 기사는 Gobankingrates.com 원문(『5 Frugal Habits Suze Orman Still Follows — Even as a Millionaire』, 2025.07.27)을 토대로 한국 독자를 위해 재구성·번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