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많은 소비자는 분노와 무력감을 느낀다. 값비싼 생활비는 오르는 반면 임금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물론, ‘제로(0) 인플레이션’ 역시 경기 침체·스태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균형이 필요하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물가 상승은 당장의 장바구니 물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은퇴자산의 구매력을 심각하게 잠식할 수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운영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 계산기’에 따르면, $100만(2021년 기준)의 가치는 연평균 3% 물가 상승률을 가정할 때 2045년에는 약 $214만으로 불려야 동일한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은퇴 설계 단계부터 ‘인플레이션 방어 전략’을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인 재무전문가 수즈 오만(Suze Orman)은 다음과 같은 핵심 해법을 제시한다.
① 주식 비중 유지: 인플레이션을 상쇄하는 장기 성장 동력
오만은 “채권은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 버겁지만, 주식은 역사적으로 긴 시간에 걸쳐 물가상승률 이상을 기록해 왔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주식 시장의 변동성 역시 간과할 수 없으므로 연령·건강 상태·은퇴 시점을 고려한 자산 배분이 중요하다.
그녀가 제시한 ‘100(또는 11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예컨대 40세 투자자는 자산의 60% 정도를 주식에, 70세라면 30~40% 정도를 주식에 두는 식이다. 건강이 좋고 장수 가계(家系)라면 110에서 나이를 빼 더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
“젊다면 약세장을 견딜 시간이 충분하지만, 고령자라면 시장 급락 시 손실 회복 기간이 제한적이므로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합니다.” — 수즈 오만
② 사회보장연금(SSA) 수령 연기: 복리효과와 COLA(생활비 조정)
미국 사회보장신탁기금의 고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만은 “가능한 한 70세까지 수령을 미루라”고 권한다. 62세부터 70세까지는 연금을 지연할 때마다 ‘지연 크레디트’가 붙어 월 지급액이 높아진다. 여기에 해마다 발표되는 COLA(Cost of Living Adjustment)까지 더해지면 실질 혜택이 크게 늘어난다.
그녀는 “건강이 양호한 60대 초반이라면 사회보장연금을 곧바로 받기보다는 투자 수익, 파트타임 노동, 개인연금(IRA·401k) 등으로 생활비를 감당하는 편이 장기적으론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③ 용어·제도 설명
Roth 401(k): 세후(稅後) 불입, 인출 시 비과세인 이중 면세 구조를 가진 직장형 개인연금. 물가 상승 환경에서 노후 순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베어마켓(Bear Market): 시장 지수가 20% 이상 하락해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 통상 경기 침체·금리 인상·유동성 악화와 동반된다.
④ 전문적 통찰: 기자 시각
오만의 조언은 ‘장기투자·연금 수령 최적화’라는 전통적 해법을 재확인한다. 다만 2025년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5%대 중반에 머물고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단기채·머니마켓펀드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매력적이라는 반대 시각도 있다. 투자자는 인플레이션 헤지(hedge) 관점에서 TIPs(물가연동국채), 리츠(REITs), 금(金) 등 대안 자산을 부분 편입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 투자자가 해외 주식·연금을 활용할 때는 환율 변동이라는 추가 리스크가 발생한다. 원·달러 환율 헤지 비용, 세제 혜택, 해외 브로커 수수료 등을 고려한 ‘총보유비용(TCO)’ 분석이 필수다.
⑤ 추가 참고 링크(원문 내 제시)
• “왜 지금 Roth 401(k)가 매력적인가”
• “세금 최소화·수익 극대화를 위한 고급 투자 전략 3선”
• “전기·수도 요금 절반으로 줄이는 실전 팁” 등 GOBankingRates의 후속 기사들이 안내돼 있다.
본 기사는 GOBankingRates.com에 처음 게재됐으며, 기사 내용은 저자의 개인 의견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