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실현에 원유 하락…카자흐스탄 생산 재개·중동 지정학적 긴장 영향

국제 원유 가격이 수익 실현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전일 한 차례 2% 이상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고, 카자흐스탄의 생산 재개 소식 역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낙폭을 제한했다.

2026년 1월 2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WTI 3월 인도분은 최근 배럴당 $60.65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0.42(0.69%) 하락했다. 이는 전일 장에서 유가가 배럴당 $61.07까지 2% 이상 급등한 뒤 차익실현이 진행된 결과다.

에너지·인프라 관련 주요 동향으로는 카자흐스탄의 대형 유전인 텐기즈(Tengiz) 운영사인 Tengizchevroil이 생산을 재개했다고 발표한 점과 Caspian Pipeline Consortium이 흑해(Black Sea) 터미널에서 완전 적재 능력(full loading capacity)으로 복귀했다고 밝힌 점이 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1월 22일 성명을 통해 텐기즈 유전의 가스터빈 설비가 1월 18일부터 정지 상태였음을 확인한 바 있다. 정지 이전 텐기즈는 약 36만 배럴/일의 원유를 생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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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상황과 군사적 대응도 유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물가 급등과 통화 가치 하락 등에 항의하는 시민 시위가 발생했고,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다수의 민간인 피해가 보고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시위대가 처형되었으며 수천 명이 수감되었고 병원과 클리닉에 있는 부상자들까지 체포가 이어지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봉기 과정에서 5,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봉기의 선동자들은 어떠한 관용도 없이 처벌될 것”
– 미잔(Mizan) 온라인 뉴스가 인용한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세니 에제이(Gholamhossein Mohseni Ejeihead)

이와 맞물려 미국은 페르시아만(Persian Gulf) 해역에 해군력을 증강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소위 “armada(함대)”를 보냈음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모하마드 팍푸르( Mohammad Pakpour)는 “손가락을 방아쇠 위에 올려두고 있다(we have the ‘finger on trigger’)”며 맞대응 위협을 내놓았다. 미 항공모함 USS Abraham Lincoln와 3척의 구축함이 이란 인근 해역으로 접근 중이라는 보도가 있다.

이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중 5위의 원유 생산국으로, 일일 생산량이 약 330만 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중요한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전략적으로 통제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국제 원유 공급 불안으로 직결될 수 있다.

기상 요인과 미국 생산 차질도 공급 측면에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JP모건이 발간한 노트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연안에 강타한 겨울 폭풍 ‘Fern’으로 인해 주요 원유 생산 설비들이 가동 중단을 겪었고, 이로 인해 약 25만 배럴/일의 원유 생산이 손실됐다. 오클라호마의 바켄(Bakken)전과 텍사스 일부 지역의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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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지정학·외교적 변수로는 그린란드 관련 분쟁이 언급되었다. 해당 분쟁은 1월 중순부터 몇 주간 이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뤼테(Mark Rutte) NATO 사무총장(원문 오류 표기)을 둘러싼 협의 끝에 지난주 ‘프레임워크(기본 틀)’ 합의에 도달하면서 진정된 것으로 보도됐다.

우크라이나 관련 외교·안보 협상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안전 보장과 평화 문서가 100% 준비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미국 중재인들과 1월 23~24일 회동을 가졌으며, 협상은 2월 1일 재개될 예정이다.

금융·정책 변수로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연준(Federal Reserve)의 이날(수요일 예정) 발표에 쏠려 있다. 최근의 경제 지표를 반영하면 금리 인하 기대는 거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미 의회에서는 정부 운영을 위한 예산안 논의가 진행 중이며, 현 예산시한은 1월 30일로 알려져 있어 부분적 셧다운 가능성이 남아 있다.


용어 설명

Tengizchevroil은 카자흐스탄의 대형 유전 텐기즈를 운영하는 주요 합작사로, 지역 내 핵심 생산기지의 하나이다. Caspian Pipeline Consortium은 카스피해(Caspian Sea) 유전을 흑해 쪽으로 연결해 원유를 수송하는 주요 파이프라인 및 터미널 운영 컨소시엄을 지칭한다. 배럴/일(bpd)은 원유 생산·수송 단위를 나타내는 국제적 표준 단위이다. Strait of Hormuz(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상 요충지로 전 세계 원유 수송에 매우 중요한 해상 통로이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분석

현 시점에서 유가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① 차익실현 매도, ② 카자흐스탄 등 생산지역의 복구, ③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④ 기상에 따른 미국 내 생산 차질 등으로 요약된다. 카자흐스탄 텐기즈의 생산 재개와 카스피안 파이프라인의 적재 재개는 즉각적인 공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해 단기적으로 유가를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란 관련 군사적 긴장과 미 해군력 증강, 그리고 이란의 전략적 위치(호르무즈 해협 통제력)는 공급 불안 심리를 자극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

정책적 관점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이 글로벌 수요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준이 당장의 완화 신호를 주기 어렵다면 달러 강세와 함께 원자재 수요 둔화가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중기적으로 유가 하방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충돌이 확산되면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상승해 유가 급등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

실무적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립적 시나리오에서는 카자흐스탄과 미국의 생산 차질 완화로 공급이 안정되어 유가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국제 협상과 기상 여건 개선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되며 유가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셋째,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중동 군사 충돌이 확대되어 공급 차질과 보험료(프리미엄) 상승으로 유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투자자와 기업은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해 헤지 전략을 검토하고, 물리적 공급망을 보유한 기업은 재고 및 수송 경로의 다변화, 보험 보강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책 결정자들은 금융 시장 안정과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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