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ETF로 인기 높은 VYM, 과연 최선의 선택일까?

Vanguard High Dividend Yield Index ETF(VYM)은 미국 증시에서 약 7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배당투자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상품이다. 하지만 “인기”가 “최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본 기사는 VYM의 구조를 면밀히 살펴보고, 경쟁 상품과의 비교 및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VYM은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폭넓게 편입하는 간단한 전략으로 규모를 키워 왔다. 그러나 투자자는 단순히 자산 규모나 과거 성과만으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지수 구성 방식·수수료·리스크 등을 다각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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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YM의 운용 목표 및 편입 기준

VYM은 FTSE High Dividend Yield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미국 상장기업 전체 중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을 조사해 상위 50%의 고배당주를 선정한다. 즉, 수익률이 특정 기준 이상인 기업이라면 재무 건전성이나 성장성 여부와 상관없이 지수에 포함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VYM은 약 580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화 효과는 뛰어나지만, “좋은 기업”과 “문제 기업”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지수 추종 ETF의 본질은 관리 투명성저비용 구조다. VYM의 총보수(Expense Ratio)는 0.06%로 업계 최저 수준이지만, 이보다 높은 배당률을 제공하면서도 같은 비용 구조를 갖춘 대안이 존재한다는 점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비교 요소다.


2. 숫자로 보는 장점과 한계

① 장점
높은 분산 효과: S&P 500보다 많은 종목을 보유해 개별 종목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낮은 보수 0.06%: 장기투자 시 복리 효과를 잠식하는 비용 부담이 미미하다.
시장 평균 대비 우위: S&P 500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 2.6%를 제공, 특히 저금리 환경에서 매력적이다.

② 한계
배당률 2.6%의 한계: 동일 비용 구조로 3% 중·후반대 배당을 제공하는 ETF들이 존재한다.
질적 필터 부재: 고배당이지만 재무 구조가 불안정한 기업도 포함될 수 있어 잠재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규모의 딜레마: 종목 수가 많아질수록 포트폴리오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고배당주 비중이 희석된다.


3. 용어 해설: ETF·지수·총보수

ETF(Exchange Traded Fund)는 거래소에 상장된 인덱스 펀드로,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추종 지수란 ETF가 벤치마크로 삼는 기준 포트폴리오로, 지수 편입 방식이 ETF 성과를 결정한다.
총보수(Expense Ratio)는 펀드 운용·관리·관리보수 등 모든 비용을 합한 연간 비용률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투자자는 실질 수익률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4. 대안 비교: SCHD 등 경쟁 ETF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 재무 건전성과 배당 성장성을 기준으로 100개 내외 종목을 선별, 배당률 약 3.8%를 기록한다. 총보수는 VYM과 동일한 0.06%로, 고배당과 질적 관리를 모두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 그 밖에 SPDR Portfolio S&P 500 High Dividend ETF(SPYD)iShares Select Dividend ETF(DVY) 등도 4% 이상 배당을 시현하지만, 보수·섹터 집중도·경기민감도 등의 차이가 뚜렷하므로 개별 ETF의 편입 규정을 정밀히 검토해야 한다.


5. 전문가 관점에서 본 투자 포인트

첫째, 투자 목적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현금흐름 확보가 1순위라면 배당률 3% 이상의 상품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반대로 “장기 분산” 자체가 목표라면 VYM의 압도적 종목 수가 심리적 안정감을 줄 것이다.

둘째, 포트폴리오 중복을 점검해야 한다. 이미 S&P 500 ETF나 대형 가치주 ETF를 보유 중이라면, VYM 편입 시 중복 종목 비율이 상당해질 수 있다. 중복은 리스크 분산 효과를 저해할 뿐 아니라, 기대 수익률 대비 효율성(Sharpe Ratio)을 떨어뜨릴 수 있다.

셋째, 금리·경기 사이클을 고려해야 한다. 고배당주는 금리 상승기가 되면 상대적 매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안정적 현금흐름 덕분에 방어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6. 결론

VYM은 극저보수·광범위한 분산이라는 장점을 지녔지만, 배당률 한계질적 필터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된다. “최고의 배당 ETF”를 찾고 있다면, 투자 목표·리스크 허용도·타 ETF와의 시너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운용 규모나 브랜드 파워만으로는 최적의 선택을 담보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투자자는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 배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ETF마다 다른 지수 구성 로직섹터 비중을 면밀히 비교·분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