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둔화 우려 속 대두 선물가 하락세…현물 평균가 9.47달러로 후퇴

【시카고 선물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CBOT)】 10일(현지시간) 대두(soybean)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6센트 하락하며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전역의 현물 평균 가격을 집계한 cmdtyView National Cash Bean 지수도 5.75센트 내린 부셸당 9.47달러 1/2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거래된 대두박(soymeal) 선물은 1톤(t)당 2.80~5.30달러 떨어졌고, 대두유(soy oil) 선물은 36~54포인트 상승했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은 9월물 대두박 8건, 대두유 87건의 인도 통지를 발표했다.

미국 농무부(USDA)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할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Export Sales)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9월 4일 주간 신규 대두 판매량을 40만~160만t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대두박 판매는 5만~90만t, 대두유는 0~1만6,000t 수준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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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3일 발표 예정인 USDA 월간 작황보고서(Crop Production Report)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대두 평균 수확량을 에이커당 53.3부셸(bpa)로, 지난달 전망치 대비 0.3bpa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생산량 역시 42억7,100만부셸(bbu)로, 예상치가 현실화될 경우 2,100만부셸 줄어든다. 2024/25 마케팅연도(MY) 기말 재고는 3억2,800만부셸, 2025/26 신작 재고는 2억8,800만부셸로 각각 200만부셸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 공급 변수도 부각된다.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 곡물거래소(Rosario Grain Exchange)는 2025/26년 대두 생산량을 4,700만t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50만t 적은 수치다. 거래소는 “경작 면적 축소가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카고 상품시장 종가

• 9월물(25년) 대두 선물: 10.05달러 1/2(부셸당) ▼6.00¢
• 인근 현물가: 9.47달러 1/2 ▼5.75¢
• 11월물(25년) 대두 선물: 10.25달러 1/4 ▼6.00¢
• 1월물(26년) 대두 선물: 10.44달러 3/4 ▼5.75¢
• 신규작 현물가: 9.47달러 1/2 ▼5.75¢

Soybean Futures Chart

Soymeal Futures Chart

주목

■ 용어 해설 (Glossary)

*bpa(bushels per acre): 미국 농산물 보고서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위로, 1에이커(약 4,047㎡)당 수확되는 부셸 수를 뜻한다. 1부셸은 대두 기준 약 27.2㎏이다.
*MMT(Million Metric Tons): 백만t 단위의 무게를 나타낸다.
*bbu(billion bushels): 10억 부셸.
*mbu(million bushels): 백만 부셸.
*포인트(points): 대두유·곡물 선물가격에서 1포인트는 보통 0.01센트로 계산된다.


시장 진단

투자자들은 미국 내 수확 시즌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생산량 감소 가능성보다 재고 부담이 더 크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 소재 한 선물 브로커는 “수출 수요가 예년만 못한 데다가,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늦은 파종 계획도 공급 압력을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USDA 보고서가 기대보다 더 큰 생산 감소를 제시할 경우 단기 반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미대두협회(ASA) 관계자들은 최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미국산보다 브라질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됐다”며 운송·환율 요인과 함께 “중국의 구매 패턴 변화”를 지목했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여부, 남미 기상 여건, 달러 인덱스 흐름 등이 대두 가격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 전문가 의견

시카고대 농경제학과 바버라 레이 교수는 “수확량이 0.3bpa 줄어드는 정도라면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면서도 “만약 재고 전망치가 2억8,800만부셸보다 더 낮게 나오면 공급 긴장 심리가 증폭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두박과 대두유 스프레드(가격 차) 변동폭이 커지는 점은, 가공업체의 마진 방어 전략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오하이오주 기반 선물 중개사 RJO브라이언의 크레이그 터너 애널리스트도 “원유 상승세가 대두유 가격을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구조”라며 “만약 국제유가가 90달러선을 안착한다면 바이오디젤 수요가 확대돼 대두유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 투자자 유의 사항

이번 기사 작성 시점에서 애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