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증시 옵션 대량 거래 포착: AFRM·ADI·IOVA

뉴욕 월가에서 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하게 전개된 가운데, 특히 Russell 3000 지수를 구성하는 세 종목—Affirm Holdings(티커: AFRM), Analog Devices(ADI), Iovance Biotherapeutics(IOVA)—에서 눈에 띄는 옵션 거래량이 포착됐다.

2025년 7월 23일(미국 동부시간),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세 종목의 옵션 계약이 각각 하루 평균치의 절반가량을 단숨에 소화하며 파생상품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전문가들은 “만기까지 긴 시간이 남아 있는 장기옵션(LEAPS)이 집중 매수·매도되는 모습을 보면,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경영 환경·금리 전망 등을 장기적으로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한다.


1. Affirm Holdings Inc(AFRM) — 콜옵션 집중

‘바이 나우·페이 레이터(BNPL)’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AFRM에서는 총 29,448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돼, 이는 기초주식 약 290만 주에 해당한다. 최근 1개월 하루 평균 거래량(주식 기준) 570만 주 대비 51.6%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2025년 9월 19일 만기, 행사가 72.50달러 콜옵션이 단일 종목으로 4,746건 거래되며 이목을 끌었다*1. 이는 기초주식 47만4,600주를 대변한다. 옵션 가격(프리미엄)과 세부 미결제약정(OI)은 실시간 변동 중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장기적으로 AFRM 주가가 70달러 중후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AFRM 12개월 차트(72.50달러 행사가 표시)

“BNPL 산업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편의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AFRM의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
— 옵션 트레이더 코멘트

*1 행사가격(Strike Price)란 옵션 매수·매도자가 미래에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가격을 의미한다.


2. Analog Devices Inc(ADI) — 풋옵션 주목

반도체 설계·제조 기업 ADI의 옵션 거래도 활발했다. 총 15,950건(약 160만 주 상당)으로, 이는 최근 1개월 평균 주식 거래량(320만 주)의 50.6%다.

주목할 만한 계약은 2025년 11월 21일 만기, 210달러 행사가 풋옵션 5,525건이다. 이는 약 55만2,500주의 기초주식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은 ADI 주가가 해당 시점까지 210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을 헤지하거나 투기적으로 바라본다.

ADI 12개월 차트(210달러 행사가 표시)

옵션전문가는 “신규 주문보다 리스크 관리 목적의 포지션일 가능성도 있다”며 “데이터센터·자동차 전장 등 ADI의 중장기 수요 곡선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이번 풋옵션 거래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3. Iovance Biotherapeutics(IOVA) — 저가 콜옵션 폭증

항암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IOVA의 옵션시장은 83,690건(약 840만 주) 거래돼, 최근 1개월 평균 주식 거래량(1,660만 주) 대비 50.4%를 기록했다.

특히 2025년 7월 25일 만기, 4달러 행사가 콜옵션이 10,183건 체결(약 101만8,300주 상당)됐다. 생명공학 업계에서는 “임상 시차·규제 변수가 커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성격이 짙지만, FDA 승인 촉진제도 혜택을 감안하면 낙관론도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IOVA 12개월 차트(4달러 행사가 표시)


용어 풀이 및 투자 유의사항

콜(Call) 옵션은 특정 만기일 이전 또는 당일에, 정해진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가격 상승에 베팅할 때 활용된다.
풋(Put) 옵션은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로, 가격 하락에 대비하거나 베팅하는 수단이다.
• 계약 한 건은 대개 100주의 기초주식을 의미한다.
거래량(Volume)개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옵션 시장에서 매수·매도자 간 수급 미세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시장 전문가들은 “옵션 거래량만으로 매수·매도 방향을 단정짓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기초자산의 가격 추세, 변동성 지수(VIX), 만기 구조(커브)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옵션은 레버리지 효과가 큰 만큼 손실도 확대될 수 있다. 투자 전 자기위험관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
— 자문사 리스크관리 부문


전망 및 분석

AFRM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소비자 신용 수요가 유지될 경우 주가 모멘텀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ADI의 풋 수요는 반도체 경기 순환 ‘둔화 가능성’을 헤지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IOVA의 낮은 행사가 콜옵션은 바이오 섹터 특유의 급등 가능성을 노린 투기적 포지션으로 해석된다.

옵션 시장의 이러한 ‘조기 리스크 신호’는 향후 주식 현물시장 변동성을 예고할 때가 많다. 투자자들은 금리 경로, 매크로 지표, 개별 기업 실적 발표(ER) 일정을 예의주시하며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