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시장 동향] 러셀 30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Travere Therapeutics Inc(티커: TVTX),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티커: EL), NuScale Power Class A(티커: SMR) 등 세 종목에서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옵션 거래량이 확인됐다. 세 기업의 계약 규모는 각각 수천~수만 건에 달하며, 이는 기초주식 수백만 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옵션 거래는 모두 정규장 중반에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주요 만기와 행사가가 공통적으로 2025년 8~9월에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Travere Therapeutics(TVTX)의 경우 현재까지 8,102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최근 1개월 평균 주식 거래량(140만 주)의 56.9%에 해당하는 (계약 × 100 = 81만 200주) 규모다.
특히 $17.50 풋옵션(만기 2025년 9월 19일)으로 2,001건이 거래되며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계약은 약 20만 100주의 기초주식을 나타낸다. 아래 차트는 지난 12개월간 TVTX 주가 흐름과 함께 해당 행사가를 오렌지색으로 표시하고 있다.
에스티 로더(EL)도 높은 옵션 거래량을 기록했다. 총 19,174건이 체결돼 기초주식 약 190만 주에 해당하며, 이는 최근 한 달 평균 주식 거래량(340만 주)의 55.8%다. 집중 거래된 계약은 $102 콜옵션(만기 2025년 8월 22일)으로, 3,430건이 체결돼 약 34만 3,000주가 노출됐다. 다음 이미지는 EL의 12개월 주가 흐름과 해당 행사가를 시각화한 것이다.
NuScale Power(SMR)는 이날 가장 두드러진 거래량을 기록했다. 총 74,405건이 체결돼 기초주식 740만 주를 초과하며, 이는 최근 1개월 평균 주식 거래량(1,410만 주)의 52.9%에 해당한다. 주목받은 계약은 $39 콜옵션(만기 2025년 8월 15일)으로, 19,613건이 거래돼 무려 200만 주가량의 기초주식이 연결돼 있다. 아래 차트는 SMR의 12개월 주가와 행사가를 표시한다.
전문가 해설: 옵션 기초 개념
옵션(option)은 특정 시점(만기)에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으로 자산을 사거나(call) 팔 수 있는(put) 권리를 말한다. 콜옵션은 주가 상승에, 풋옵션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거나 헷지(위험 회피) 목적으로 활용된다. 계약 1건은 통상 기초주식 100주를 의미하며, 거래량이 급증하면 기관 혹은 대규모 투자자의 방향성 베팅 또는 리스크 관리 수요가 집중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러셀 3000 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의 약 98%를 포괄하는 광범위 지수다. 따라서 해당 지수 편입 종목에서 발생한 대규모 옵션 거래는 시장 전반의 심리와 유동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시장 해석 및 전망
TVTX의 대규모 풋옵션 매수 증가는 향후 주가 변동성 확대, 혹은 임상·규제 이슈에 대한 방어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EL과 SMR에서는 콜옵션 수요가 두드러져, 투자자들이 중장기 상승 여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SMR은 2백만 주에 달하는 기초주식이 묶여 있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옵션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가격 탄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단순 거래량만으로 방향성을 확신하기보다는, 만기 구조·행사가 분포, 기초자산 뉴스와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날 세 종목에 유입된 비정상적 거래량은 단기적 투자 심리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헤지 수요와 테마형 베팅이 교차한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주가·옵션 프리미엄 변동성을 주시함으로써 관련 기업 및 섹터의 중·단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