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장중 하락 주도한 유틸리티·기술·통신 섹터 약세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오후 장에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틸리티(Utilities) 섹터가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해당 섹터는 오후 거래 기준 1.1% 내리면서 S&P 500 11개 섹터 중 최하위를 나타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틸리티 대형주 가운데 Edison International(EIX)13.3%, AES Corp(AES)5.8% 각각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두 종목을 추종 지수에 편입한 대표 ETF인 Utilities Select Sector SPDR ETF(XLU) 역시 1.1% 떨어졌다.

연초 이후 성과를 살펴보면 XLU는 0.62% 하락했으며, 구성 종목인 Edison International과 AES Corp는 각각 14.94%, 5.17%의 누적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EIX와 AES는 XLU 포트폴리오의 약 3.2%를 차지한다.


기술·통신(Technology & Communications) 섹터도 약세

유틸리티 다음으로 부진한 섹터는 기술·통신으로, 0.6% 내려 두 번째 약세 폭을 보였다. 대형주 가운데서는 ON Semiconductor Corp(ON)7.0%, Super Micro Computer Inc(SMCI)5.4% 각각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해당 섹터를 추종하는 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ETF(XLK)는 같은 시간대 0.2% 내렸지만, 연초 대비 0.40%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ON은 올해 들어 7.52% 밀린 반면, SMCI6.69% 올라 대조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두 종목은 XLK 지수에서 약 0.5% 비중을 차지한다.


S&P 500 섹터별 변동률 스냅샷

동시간대 S&P 500 구성 종목의 섹터별 성적을 보면, 산업(Industrial) 섹터만이 0.2% 상승했고 헬스케어는 보합(-0.0%)을 기록했다. 이외 금융(-0.1%), 에너지(-0.4%), 소비재 및 서비스(각 -0.5%), 소재(-0.6%), 기술·통신(-0.6%), 유틸리티(-1.1%) 등 7개 섹터가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ETF 채널(ETF Channel)이 제공한 지난 12개월 간 주가 상대 성과 그래프에 따르면 XLU, XLK, EIX, AES, ON, SMCI의 변동 패턴이 다채로운 색상으로 표시돼 있으나, 최근 한 달간은 전반적으로 방어주인 유틸리티보다 성장주 비중이 큰 기술·통신 관련 ETF가 상대적으로 견조함을 나타냈다.


용어 해설 및 시장 의미

유틸리티(Utilities) 섹터는 전력, 가스, 수도 등 공익사업 기업으로 구성돼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배당 매력이 희석돼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도 한다. SPDR ETF는 미국 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가 출시한 상장지수펀드 브랜드로, S&P 500 섹터 지수를 추종해 손쉽게 분산 투자할 수 있다.

XLUXLK는 각각 유틸리티와 기술·통신 섹터 대표 ETF로, 일정 비율로 종목을 편입해 섹터 지수를 복제한다. 투자자는 두 ETF 간 변동성·배당수익률·성장성의 차이를 비교해 포트폴리오 균형에 활용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유틸리티 대형주의 급락을 금리 민감도회사별 이슈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Edison International의 경우 캘리포니아 산불 관련 법적 비용 부담, AES Corp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 등이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기술·통신 섹터는 여전히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대 덕분에 장기 성장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서버·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Super Micro Computer는 단기 변동성을 보였지만 AI 서버 수요의 구조적 성장이 중장기 주가 상승을 지지한다는 시각도 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섹터 로테이션: 방어주에서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금리 전망: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고배당 유틸리티주의 추가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
ETF 활용: XLU와 XLK의 상대 성과를 보며 변동성 완화와 분산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하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나, 섹터별 펀더멘털을 따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