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장중 면화 선물 하락…전날 상승분 반납

면화 가격이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17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면화 12월물은 전장 대비 35~40포인트 떨어지며 전날 기록했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지수는 같은 시각 0.097포인트 오른 96.34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0.23달러 내렸다. 달러 강세가 달러 표시 상품인 면화 가격을 압박한 셈이다.


장중 시세를 구체적으로 보면 12월물(Dec 25)은 67.29센트/파운드로 39포인트 하락했고, 3월물(Mar 26)은 69.21센트로 36포인트 밀렸다. 최근월물인 10월물(Oct 25) 역시 66센트로 39포인트 내렸다. ICE 인증 재고는 9월 16일 기준 15,474베일(bale)에서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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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에서는 16일 하루 동안 총 909베일이 평균 63.60센트에 손바뀜했다.

국제 현물 가격지표인 Cotlook A Index는 같은 날 78.10센트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미 농무부(USDA)가 고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지난주 0.21센트 내려 54.10센트로 조정됐으며, 이번 주 목요일까지 적용된다.

이번 기사 작성자인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기사 게재 시점에 본문에 언급된 어떤 상품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Barchart) 공개 정책(disclosure policy)을 참조하면 된다.


용어 해설 및 시장 구조

1 Cotlook A Index는 세계 19개 원산지에서 선적 가능한 면화 가격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국제 현물 지수로, 글로벌 면직물 업체들이 실제 계약 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2 AWP(Adjusted World Price)는 미국 정부가 매주 발표하는 수출환급·대출 상환기준 가격이다. 생산자들은 이 가격과 시장 가격의 차이에 따라 보조금 혹은 융자를 상환할 수 있다.
3 The Seam은 미국 최대의 면화·견과류 전자거래 플랫폼으로, 잔량(bale) 단위의 현물 데이터를 실시간 공개해 선물시장에 중요한 참고 지표를 제공한다.


전문가 시각과 향후 변수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남부 주산지의 기상 상황중국·인도 수요 둔화가 동시에 면화 가격의 상방을 제한한다고 분석한다. 달러 강세로 비달러권 구매력이 약해진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면직물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목

반면 엘니뇨(Elnino)로 인한 미국 남동부 지역의 폭우 가능성이 남은 작황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수확기에 폭우가 이어지면 작황 손실 가능성이 커지며 공급 쇼크가 단기 반등 요인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거래 전략 측면에서 바차트는 “70센트선 위에서는 차익 실현 매도가 반복되고 있어 상단이 제한적”이라며 “장기 투자자는 65센트 부근에서 분할 매수, 단기 트레이더는 68~70센트 구간을 활용한 박스권 매매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리스크 요인

환율 변동에너지 가격은 면화 생산·물류 비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특히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거시 변수는 면화 가격의 단기 방향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한 유럽연합(EU)의 ‘탄소 국경 조정제도(CBAM)’가 2026년 본격 시행될 경우, 생산과 물류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많은 면화·섬유 산업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중장기 리스크로 제시된다.

결론적으로, 전일의 기술적 반등은 펀더멘털 약세 속에서 나타난 일시적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재고 수준, 기상 이슈, 글로벌 수요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