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월가 ‘빅 콜’ 총정리: 엔비디아·테슬라·AMD·리비안·얌! 브랜즈·오라일리 등

월가가 수요일(현지시간) 발표한 주요 애널리스트 코멘트와 투자등급 변경이 연이어 쏟아졌다. 엔비디아(Nvidia), 테슬라(Tesla), AMD, 리비안(Rivian), 얌! 브랜즈(Yum! Brands), 오라일리(O’Reilly) 등 대형 종목부터 웰타워(Welltower), ADM, 커비(Kirby), 톰슨 로이터스(Thomson Reuters), 보이시 캐스케이드(Boise Cascade), 핀터레스트(Pinterest), 알파벳(Alphabet), 브로드컴(Broadcom), 슈퍼 마이크로(Super Micro)까지 폭넓은 업종에서 투자의견 상향·하향, 목표주가(PT) 조정, 매수(Buy)/비중확대(Overweight)/아웃퍼폼(Outperform) 유지 등의 판단이 제시됐다.

2025년 11월 5일, 원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코멘트는 차주 실적 발표를 앞둔 종목AI·데이터센터 투자 수혜주, 그리고 주가 조정으로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 열렸다는 판단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클라우드 자본지출(capex) 상향생성형 AI 확산을 촉발 요인으로 지목하는 분석이 다수였다.

KeyBanc: Real Real 등급 상향(섹터 비중→비중 확대), 목표가 16달러 신설
KeyBanc는 중고 의류 리테일러 Real Real의 주가가 전환점에 있다며 섹터 비중(Sector Weight)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하고, 차주 실적 발표에 앞서 목표주가(PT) 16달러를 제시했다.

주목

“After further examination, we are upgrading REAL to Overweight and establishing a $16 PT prior to next week’s earnings release.”

원문 텍스트에는 회사명이 “Real Real”로 표기돼 있으며, 인용문에 티커 REAL이 명시돼 있다.

Raymond James: 오라일리(O’Reilly) ‘아웃퍼폼’ 상향(마켓 퍼폼→아웃퍼폼)
Raymond James는 자동차 부품 리테일러 오라일리에 대해 마켓 퍼폼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했다. 주요 근거는 깨끗한 2025년 3분기(3Q25) 실적52주 고점 대비 약 14% 조정 이후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다.

“We upgrade ORLY to Outperform (from Market Perform) following a clean 3Q25 report and a better entry after the recent ~14% pullback from the 52-week high.”

Evercore ISI: 얌! 브랜즈(Yum! Brands) ‘아웃퍼폼’ 상향, 피자헛 매각 가정 반영
Evercore ISI는 KFC·타코벨을 보유한 얌! 브랜즈에 대해 인라인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했다. 분석팀은 피자헛 매각이 예상된다는 가정 하에 2027년 추정 EPS를 7.64달러에서 약 7.10달러로 하향했지만, 스핀오프 이후에는 보다 높고 일관된 이익 성장EPS 성장률 9% 및 13%를 모델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With an anticipated sale of Pizza Hut, our 2027e EPS drops from $7.64 to ~$7.10. That said, after the spin-off, we are modeling higher — and more consistent — profit growth and EPS of 9% and 13%. This sort of performance and visibility would place YUM in rarified air in the consumer space which could cause a valuation to eclipse our targeted 25x.”

Evercore는 이러한 가시성이 소비재 업종 내 희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목

Evercore ISI: 웰타워(Welltower) ‘아웃퍼폼’ 상향, 목표가 183→208달러
Evercore는 의료 리츠(REIT) 웰타워에 대해 지난주 매우 강한 3분기 실적을 근거로 인라인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183달러에서 208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On the heels of a very strong Q3 print last week, our ’25, ’26 & ’27 ests are rising again along with our PT which jumps from $183 to $208 and we are upgrading the stock from In Line to Outperform.”

UBS: AMD 매수(Buy) 유지, 목표가 265→300달러 상향
UBS는 화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AMD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265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했다. UBS는 ChatGPT 이전 이후 처음 열리는 애널리스트 데이가 다음 주 예정돼 있어, 실적 자체에서 큰 변수가 나오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With its first Analyst Day since before ChatGPT taking place next week, there wasn’t likely to be a ton new at earnings to swing the debate – and that was indeed the case. Set against the rally in shares into this report, we could see a pullback tomorrow. That said, we would not get cute here ahead of the Analyst Day because AMD probably lays out a path of $15-20 in EPS later this decade and AWS is probably still out there as a catalyst too.”

UBS는 향후 10년 후반EPS 15~20달러 경로를 AMD가 제시할 가능성과 AWS 관련 추가 촉매 가능성을 거론했다.

JPMorgan: 아처-다니엘스-미들랜드(ADM) ‘언더웨이트’ 하향(중립→언더웨이트)
JPMorgan은 ADM에 대해 중립에서 언더웨이트로 하향했다. 이유는 2025년 3분기 실적은 호실적이었으나 가이던스 하향으로 이익 역풍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We are downgrading the ADM shares to Underweight from Neutral. The stock was flat at time of writing (vs. SPX flat) following a 3Q25 earnings beat but a guidance cut that suggests its profit headwinds extend beyond a lack of clarity on U.S. biofuel policies and trade relations with China.”

JPMorgan은 미국 바이오연료 정책·대중 무역관계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역풍이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Citigroup: 커비(Kirby) 매수 상향(보유→매수), AI·데이터센터 수혜 부각
Citigroup는 산업 서비스 기업 커비를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핵심 논리는 AI/데이터센터 순풍으로 전력생산(Power Generation)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동 사업부가 데이터센터 산업 등을 대상으로 발전 시스템과 전력 배전 장비를 제조·유통·서비스한다는 점이다.

“We upgrade KEX to Buy from Neutral on favorable risk-reward from AI/datacenter tailwinds driving the rapidly-growing Power Generation business that manufactures, distributes, and services power generation systems and power distribution equipment for the datacenter industry, among others.”

Canaccord: 톰슨 로이터스(Thomson Reuters) 매수 상향(보유→매수)
Canaccord는 톰슨 로이터스 주가가 7월 200달러를 상회한 수준에서 최근 큰 폭으로 조정된 점을 업그레이드 기회로 봤다.

“We see the sell-off in the stock (from over US$200 in July) as an opportunity to upgrade, given our view that TRI’s growth prospect remain intact, and could get stronger despite an evolving competitive landscape.”

회사는 경쟁 구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성장 전망이 유지되거나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BMO: 보이시 캐스케이드(Boise Cascade) ‘아웃퍼폼’ 상향(마켓 퍼폼→아웃퍼폼)
BMO는 건축자재 기업 보이시 캐스케이드에 대해 강한 재무구조를 강조하며 마켓 퍼폼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했다.

“While housing demand is likely to be choppy in the near term, we think the current stock price offers a very attractive entry point for patient long-term investors. Balance sheet is robust.”

BMO는 단기 주택 수요 변동성에도 장기 투자자에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고 봤다.

Wedbush: 테슬라(Tesla) 아웃퍼폼 유지, 목 주주총회 앞두고 6백달러 PT 재확인
Wedbush는 목요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테슬라에 대한 아웃퍼폼 의견과 600달러 목표가를 유지했다.

“We expect Musk to get overwhelming shareholder approval on the potential $1 trillion pay package despite some opposition from various shareholders/ISS and send a loud and clear message to Elon being ‘wartime CEO’ during this most important chapter of growth in Tesla’s history as the AI Revolution is here. We maintain OUTPERFORM and $600 PT.”

Wedbush는 일부 주주 및 ISS의 반대가 있더라도 1조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에 압도적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Bank of America: 핀터레스트(Pinterest) 매수 유지, 목표주가 44→39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실적 이후 주가가 과매도됐다고 보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평가 프레임워크를 2027년 EBITDA 추정치로 이월하며, 멀티플 14배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4달러에서 39달러로 낮췄다.

“We roll forward our valuation framework to 2027 EBITDA estimates and lower our PO to $39 from $44 based a lower 14x multiple , reflecting lower out year growth. We think bigger buybacks could be a sentiment positive at current levels.”

Morgan Stanley: 알파벳(Alphabet)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구글 클라우드 2026년 50%+ 성장 전망
Morgan Stanley는 구글 클라우드2026년에 50%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알파벳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가 330달러를 유지했다.

“We view Google Cloud growth as continued driver of GOOGL multiple expansion and AI-driven outperformance. Remain OW, $330 PT.”

해당 하이라이트는 멀티플 확장의 원동력으로 클라우드와 AI를 지목했다.

Goldman Sachs: 리비안(Rivian) 중립(Neutral) 유지, COGS 차량당 9.6만달러로 개선
골드만삭스는 리비안의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핵심 포인트는 매출원가(COGS) 개선으로, 차량당 COGS가 9만6천달러로 하락해 전기 대비 약 2.2만달러, 전년 대비 약 1.9만달러 낮아졌다는 점이다.

“We maintain our Neutral rating on the stock. We believe the progress the company made with COGS [cost of good sold] was a positive, as COGS declined to $96K per vehicle (down about $22K qoq and $19K yoy) driven by material cost reductions.”

Melius: 브로드컴(Broadcom)·엔비디아(Nvidia) 매수 유지, 클라우드 capex 리더
멜리어스는 6개 기업클라우드 자본지출 추정치를 2026년 850억달러, 2027년 1,920억달러 각각 상향했다며, 그 증가분의 50%+컴퓨트/네트워킹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We just raised our 2026 and 2027 estimates for cloud capex (6 companies) by $85B and $192B, respectively, with 50%+ of that upside to be spent on compute/networking. Nvidia takes the biggest chunk of that, followed by Broadcom.”

멜리어스는 엔비디아가 가장 큰 수혜를, 브로드컴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Loop: 슈퍼 마이크로(Super Micro) 매수 유지, 목표가 60달러 재확인
루프는 9월 분기 EPS 발표 이후에도 매수 의견과 목표가 60달러를 유지했다.

“Reiterating our Buy and $60 PT post SMCI’s Sep Q EPS as our FY2027 EPS doesn’t change ($3.00) ‘tho the complexion of getting there has.”

루프는 2027회계연도 EPS 3.00달러 전망은 바꾸지 않되, 그 경로의 모습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및 맥락
비중확대(Overweight), 아웃퍼폼(Outperform), 중립(Neutral), 언더웨이트(Underweight)는 애널리스트의 상대적 선호를 뜻하는 투자의견 체계다. 일반적으로 비중확대·아웃퍼폼은 긍정, 중립은 보통, 언더웨이트는 상대적 부정 신호로 해석된다.
PT(Price Target)PO(Price Objective)목표주가를 의미한다.
EPS주당순이익,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을 뜻한다.
COGS매출원가를 말하며, qoq는 전기 대비, yoy는 전년 대비를 의미한다.
capex자본적지출이며, 클라우드 capex 증가는 서버·네트워크 등 컴퓨트/네트워킹 투자를 동반한다.
– ’25, ’26, ’27 등 표기는 일반적으로 해당 연도(또는 회계연도)를 지칭하는 업계 관행 표기다.


종합 해설
이날 ‘빅 콜’의 공통분모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확대, 실적 모멘텀 대비 주가 조정으로 인한 진입 매력, 그리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있다. 엔비디아·브로드컴을 콕 집어 클라우드 capex 상향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한 멜리어스의 논지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컴퓨트/네트워킹 투자 증가가 중장기 성장의 구체적 견인차로 작동한다는 시장의 핵심 가설을 재확인한다. 한편, 오라일리·보이시 캐스케이드·톰슨 로이터스 등에서는 건전한 실적과 실적 대비 과도한 주가 조정을 근거로 한 상향이 눈에 띈다. 얌! 브랜즈의 경우에는 사업 재편(피자헛 매각·스핀오프 가정)을 통해 이익 성장의 일관성과 가시성을 높이려는 접근이 관통하며, 이는 높은 멀티플 정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ADM가이던스 하향과 정책·무역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이익 역풍 가능성이 지적되며 보수적 시각이 강화됐다.

또 하나 주목할 지점은 테슬라와 관련한 Wedbush의 코멘트다. 1조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에 대한 주주 승인 가능성‘전시(戰時) CEO’라는 표현은, AI 전환 국면에서 기업 리더십의 결단력과 실행력을 중시하는 투자자 정서를 반영한다. AMD에 대한 UBS의 시각도 비슷한 궤를 그린다. 애널리스트 데이를 앞두고 단기 변동성은 열려 있으나, 후반부 EPS 15~20달러 경로·AWS 관련 촉매 가능성 언급은 중장기 로드맵을 의식한 판단이라 할 수 있다. 리비안의 COGS 개선은 원가 절감이 실질적으로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수익성 전환의 선결 조건에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요약하면, 이날 월가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정리된다. (1) AI·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capex 확대는 엔비디아·브로드컴컴퓨트·네트워킹 핵심 공급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2) 오라일리·보이시 캐스케이드·톰슨 로이터스처럼 기초 체력(실적·재무구조)이 견조한데 주가가 쉬어간 종목리스크 대비 보상이 우호적이라는 판단이 강화된다. (3) 얌! 브랜즈처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가시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전략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연다. (4) 반면 ADM가이던스 하향과 거시·정책 변수의 영향으로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러한 맥락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산업 구조적 추세가 결합해 종목별 차별화를 심화시키는 현재 시장 환경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