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옥수수 선물 소폭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일본 무역 합의에도 불구하고 큰 반등 없이 약세로 마감했다. 주요 계약월 시세는 전 거래일 대비 1센트 미만 내린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부가 전격 발표한 관세 인하 조치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상당 부분을 선반영한 상태였으며, 숏커버링(short covering·공매도 환매)도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물 옥수수 차트

■ 미·일 농업 협상 주요 내용
양국은 7월 23일 늦은 밤(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옥수수·밀·쇠고기 등 농산물에 대해 8월 1일부터 15%의 고정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미국산 쌀(rice) 수입 물량을 확대해 연간 80억 달러 상당의 미국 농산물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연 120억~160억 달러 수준이던 대(對)일본 농업 수출 규모의 절반 이상을 확정 물량으로 확보한 셈이다.

“단순히 관세율만 보면 호재이나, 시장 가격은 이미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에탄올(Ethanol) 지표 영향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7월 18일로 끝난 주간에 일평균 107만8,000배럴의 에탄올을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전주 대비 9,000배럴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재고는 2444만4,000배럴로 80만9,000배럴 늘었다. EIA는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약자로, 미국 내 원유·석유제품뿐 아니라 곡물 기반 바이오연료 통계도 집계한다.

에탄올은 옥수수 수요의 약 40%를 차지해 옥수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산량이 감소했더라도 재고가 늘었다는 점은 수요 둔화를 시사해 가격에는 다소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 수출판매(Export Sales) 전망
미 농무부(USDA)가 7월 24일 아침 발표할 주간 수출판매 보고서는 구작(old crop) 10만~80만t, 신작(new crop) 40만~80만t 수준의 계약을 기록했을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발표 결과가 예상 범위를 상회할 경우 단기 반등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달러 강세와 남미 공급 증가가 상쇄 변수가 될 가능성도 지적된다.

12월물 옥수수 선물

■ 주요 가격 현황(7월 23일 종가)
· 9월물(25년) 3.981⁄2달러, 0.75센트 하락
· 현물 3.851⁄2달러, 1센트 하락
· 12월물(25년) 4.171⁄2달러, 0.5센트 하락
· 3월물(26년) 4.343⁄4달러, 1센트 하락
· 신곡 현물 3.75달러, 0.5센트 하락

계약월별 가격은 수확 시점과 저장 비용, 계약 스프레드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일부 트레이더들은 12월물과 3월물 간 역조(逆差·backwardation) 여부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 시장 해석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15% 관세 적용”을 통해 미국산 옥수수의 일본 내 가격 경쟁력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일본 정부의 지속적 구매 약속이 하방을 방어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풍부한 재고,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산 공급 증가, 그리고 달러 강세가 복합적으로 옥수수 선물가의 반등 여력을 제약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옥수수 투자를 고려하는 국내 투자자라면 선·현물 스프레드, 환율, 그리고 에탄올 수급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EIA 주간 보고서와 USDA 월간 WASDE(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보고서는 향후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원문 저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