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가격이 수요일(현지시간) 오전에도 추가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개장 초반 4~26포인트까지 오르며 전일 강세를 재확인했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 ICE 선물시장에서 근월물 면화 계약은 44~103포인트 급등하며 강력한 매수세를 시현했다. 같은 날 미국 달러화 지수는 98.545로 0.041포인트 밀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15달러 하락해 에너지 시장의 약세가 원자재 전반에 미묘한 영향을 미쳤다.
수출 동향
미 상무부가 집계한 6월 면화(리터 제외) 수출은 100만8천 베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03% 증가했지만, 전달인 5월과 비교하면 20.02%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섬유업체들의 주문이 계절적 비수기로 주춤했음을 시사한다.
작황‧생산 현황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통계청(NASS)이 발표한 주간 농작물 현황 보고서(Crop Progress)에서 면화 작황은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중이 55%로 전주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민간 분석기관 브루글러(Brugler500)의 종합지수는 345로 보합을 유지했으나, 텍사스주는 8포인트 하락, 조지아주는 8포인트 상승하며 지역 간 편차가 두드러졌다.
현물‧지표 가격
국제면화가격 벤치마크인 Cotlook A 지수는 8월 4일 기준 77.50센트/파운드로 1센트 하락했다.
“Cotlook A Index는 주요 산지 면화의 FOB(본선인도가격) 평균치를 산출한 국제 현물지수로, 글로벌 무역업체들의 실제 거래 가격을 민감하게 반영한다.”
ICE 공인 재고는 8월 4일 기준 21,617베일로 전일과 변동이 없었다. USDA가 고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파운드당 54.52센트로 전주 대비 43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번 주 목요일까지 유효하다.
선물 가격 세부 내역
• 2025년 10월물 면화 선물은 전장 65.59센트(+103포인트)에 마감한 뒤, 장중 추가로 26포인트 상승했다.
• 2025년 12월물은 67.11센트(+47포인트)로 마감 후 4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 2026년 3월물은 68.42센트(+44포인트)로 거래를 마친 뒤 9포인트 더 올랐다.
시장 해설 및 전망
달러 약세가 미국산 원자재의 수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 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동시에 최근 유가 하락은 물류‧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해 면방·의류업체의 구매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6월 수출 물량이 전달 대비 20% 감소했다는 사실은 단기 수요 둔화 가능성을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텍사스 서부지역 가뭄, 중국·파키스탄 경기 둔화, 그리고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 상반된 요인이 뒤섞인 상황에서 7~9월 북반구 기상 변수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El Niño(엘니뇨)가 북미 남부에 강수 패턴 변화를 가져오면 수확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농업 선물‧옵션 전문회사 ‘브루글러 마켓’의 존 브루글러 대표는 “ICE 재고가 역사적 저점 부근이지만, 섬유 수요 회복세가 더디면 랠리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인터뷰는 기사 발행일 기준
참고: 용어 풀이
• Brugler500 지수 : 미국 각 주의 농작물 상태를 0~500점으로 환산한 민간 종합지표다. 300점 이상이면 ‘평균 이상’으로 해석된다.
• AWP(Adjusted World Price) : USDA가 매주 고시하는 국제면화 참조가격으로, 미국 농가 보조금 계산의 기준이 된다.
• 포인트(Points) : 면화 선물시장에서는 1포인트가 0.01센트(즉, 1/100센트)를 의미하므로 100포인트는 1센트와 같다.
법적 고지
이 기사에 언급된 Austin Schroeder 분석가는 작성 시점에 관련 증권에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이 없었다. 본문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니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