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전 면화 선물 강세…트럼프-시 회담 기대 속 84포인트 추가 상승

◆ 뉴욕 ICE 면화 선물 가격 급등

미국 상품시장에서는 29일(수) 오전 면화(Cotton)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72~84포인트 뛰어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28일) 주요 계약월 모두 30~53포인트 상승 마감한 데 이어, 개장 직후 추가 랠리를 시현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급등 배경에는 당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한국시간)까지 한국에서 개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 정상이 실질적인 교역 완화 신호를 내놓을 수 있다는 추측이 퍼지면서, 섬유용 원자재인 면화를 포함한 농산물·소프트(Soft) 상품군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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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가자들은 미·중이 관세를 일부 철폐하거나, 최소한 농산물 수입쿼터를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상품 브로커 관계자 발언


■ 현물 및 선물 가격 동향

28일(현지시각) 기준 12월물(Dec 25) 면화 선물은 49포인트(0.75%) 오른 파운드(lb)당 65.05센트로 장을 마쳤고, 개장 직후 추가 84포인트 급등해 65.89센트 부근을 형성하고 있다. 2026년 3월물은 53포인트 상승한 66.60센트에 마감한 뒤 같은 폭(84포인트) 추가 상승, 67.44센트까지 올라섰다. 5월물(2026년) 역시 50포인트 올라 67.80센트로 마치고 현재 68.64센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WTI 원유는 1배럴당 1.13달러 하락한 60.16달러로 약세를 보였고, 달러화 지수(DXY)도 0.043포인트 밀린 98.520에 마감했다.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상품인 면화 가격을 상대적으로 끌어올리는 외부 요인으로 작용했다.


■ 현물 거래·지표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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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섬유 거래 플랫폼 더 심(The Seam)의 27일 월요일(미국시간) 경매 결과 2,151베일(1베일 ≒ 218kg)이 평균 파운드당 61.44센트에 거래됐다. 글로벌 면화 가격을 나타내는 Cotlook A 지수는 같은 날 5포인트 반등해 75.60센트를 기록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인증 면화 재고는 1만 7,552베일로 전일과 동일했다.

※ Cotlook A 지수란?
영국 리버풀 기반 정보업체 Cotlook Ltd.가 발표하는 국제 면화 현물가격 평균치로, 전 세계 5개 주요 수출기지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섬유업계에서는 선물가격과 더불어 원가 산정의 핵심 잣대로 활용하고 있다.

※ ICE 인증 면화 재고란?
뉴욕 ICE 선물거래소의 규격 기준을 충족해 실물 인도가 가능한 재고량을 말한다. 재고 감소는 공급 타이트(tight) 신호로 간주돼 가격 상승 압력을 강화한다.


■ 시장 전문가 시각과 향후 변수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이번 주 면화 시세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구체적인 농산물 구매 확대 혹은 대중(對中) 관세 완화 메시지가 담길 경우, 저항선으로 거론됐던 파운드당 67~68센트 구간을 돌파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합의가 지연되거나 회담이 빈손으로 끝난다면, 투기적 매수 물량이 빠르게 철수하면서 64센트 초반까지 재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또 다른 변수로는 11월 초 예정된 미 농무부(USDA) 월간 WASDE 보고서가 꼽힌다. 최근 미 남부 텍사스‧오클라호마‧조지아 지역에서 가뭄이 잦아들며 생산량 상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만약 실제로 세계 공급 추정치가 늘어난다면 가격 상승세를 일부 제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 투자자 유의사항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면화·원유·달러를 포함한 모든 관련 자산에서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데이터·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라 독자 스스로의 판단·책임 하에 매매를 실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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