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라이브 캐틀(Live Cattle·도축우) 선물 가격이 16일(현지 시각) 장중 한때 계약별 신고가를 경신한 뒤, 17일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날 라이브 캐틀 선물은 종가 기준 1.40~1.50달러(0.6% 내외) 상승하며 신기록을 썼다. 그러나 목요일 중반장에는 상당수 월물이 1달러 이상 밀리며 단기 조정 국면을 맞았다. 전일 기준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836계약 증가해 매수세가 유입됐음을 시사했지만, 차익 실현 수요가 빠르게 표면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주 현물(캐시) 거래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100파운드당(lb) 225~228달러, 북부 지역에서는 235달러 수준의 호가가 제시됐고, 캔자스주(Kansas)에서는 230달러선에서 소량의 체결이 확인됐다. 전일 피더 캐틀(Feeder Cattle·비육 전 송아지) 선물도 3.00~3.50달러 급등했으나, 목요일 장중에는 25센트에서 많게는 1달러 이상 반락해 전날 랠리를 일부 반납했다.
▶ 주간 수출·도축·박스비프 지표
미국 농무부(USDA)가 10일로 끝난 한 주 기준 쇠고기 수출 판매(선적 전 예약) 물량을 8,800톤으로 집계했다.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가 낀 주간임을 감안해도 전주 대비 24% 감소한 수치로, 일본이 최대 수입처였다.
같은 날 오전 발표된 USDA 도매 박스비프(Boxed Beef) 가격에서는 Choice(600~900파운드) 등급이 전일 대비 0.48달러 내린 $372.37/cwt, Select 등급이 2.00달러 하락한 $355.91/cwt를 기록했다. Choice·Select 가격 차(Chc/Sel 스프레드)가 16.46달러로 다시 벌어지며 고급육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함을 나타냈다.
전일 도축 물량은 117,000마리로 집계됐다. 이번 주 누적 347,000마리는 지난해 같은 주(중간 집계 기준) 대비 15,553마리 감소한 수준이다.
▶ 시세 동향: 17일 낮 12시(미 동부) 기준
Aug 2025 라이브 캐틀: $223.200 (-0.700)
Oct 2025 라이브 캐틀: $219.700 (-1.050)
Dec 2025 라이브 캐틀: $219.925 (-1.100)Aug 2025 피더 캐틀: $324.650 (-0.925)
Sep 2025 피더 캐틀: $324.800 (-1.050)
Oct 2025 피더 캐틀: $323.075 (-0.900)
CME Feeder Cattle Index*는 7월 15일 기준 전일 대비 0.81달러 오른 $321.91이다.
*CME Feeder Cattle Index란?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현물 비육우 가격 지표로, 미국 주요 경매시장의 실제 거래가격을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피더 캐틀 선물 만기 정산가격의 기준으로 사용돼 파생상품 참여자에게 중요하다.
▶ 시장 진단 및 관전 포인트
시장 참가자들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8월 이후 수요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기록적인 사료비 하락과 가뭄 완화로 사육 두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단기 조정 폭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연말까지 박스비프 가격 흐름과 도축장 가동률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편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조언에 해당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