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시카고 옥수수 선물 약세…미·일 무역합의에도 반등 제한

[시장 동향]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은 23일(현지시간) 장중 대부분 약세 흐름을 보이며 종가 기준 0.25~1.00센트가량 소폭 하락했다.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산 2025년산 신곡(新穀) 평균 현물가는 부셸당 3.75달러로 0.5센트 내렸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전날 늦게 농산물 관세 협정에 합의해 8월 1일부터 옥수수·밀·대두 등15% 균일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한 쌀 시장 개방을 확대해 일본의 대미 농산물 수입액을 연간 80억 달러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미국의 대일(對日) 농식품 수출은 통상 연간 120억~160억 달러 범위였다는 점에서 부분 회복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카고 2025년 9월물 옥수수 선물 차트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 인하 효과가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다고 보고 실질 수요 회복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단기적으로는 재고 부담과 미 행정부의 곡물 수출 지원 정책이 얼마나 속도를 낼지가 관건”이라는 시카고 소재 선물 중개사의 설명이 나왔다.


[에너지·바이오 연료] EIA(미 에너지정보청) 주간 통계에 따르면 7월 18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 내 에탄올 일평균 생산량은 107만8,000배럴(bpd)로 전주 대비 9,000bpd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재고는 24억4,440만 배럴로 80만9,000배럴 증가했다. 에탄올은 옥수수 수요의 최대 40%를 차지하는 만큼 재고 증가는 옥수수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물 옥수수 가격 그래프

[수출 수요] 7월 17일로 마감된 주간 미국산 옥수수 수출 판매량은 구곡(舊穀) 10만~80만t, 신곡 40만~80만t 수준일 것으로 미 농무부(USDA)가 추정했다. 공식 통계는 24일 오전(미 동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가격 동향 세부]
• 2025년 9월물 옥수수 선물: $3.98 ½, 전일 대비 0.75센트 하락
• 근월물 현물 가격: $3.85 ½, 1.00센트 하락
• 2025년 12월물: $4.17 ½, 0.50센트 하락
• 2026년 3월물: $4.34 ¾, 1.00센트 하락
• 신곡 현물(2025년산): $3.75, 0.5센트 하락

2025년 12월물 옥수수 선물 차트


[추가 용어 해설]
bpd는 ‘barrels per day(배럴/일)’의 약자로 석유·에탄올 등 액체 연료 생산량을 나타낸다. CmdtyView는 미국 시카고 기반 금융정보업체인 바차트(Barchart)가 제공하는 실시간 농산물 현물가격·선물 가격 데이터 플랫폼이며, 투자자·트레이더가 현물 및 선물 가격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때 사용된다. 또한 구곡(舊穀, old crop)신곡(新穀, new crop)은 각각 이전 수확기와 다가오는 수확기에 생산된 농산물을 의미해, 수급과 가격 전망을 세분화할 때 활용되는 개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북반구 수확기(9~10월)가 다가오면서 기상 상황, 미·중·일 주요 수입국의 구매 속도, 그리고 에탄올 재고 추이가 옥수수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물류비 안정과 달러화 약세가 동반될 경우, 미국 옥수수의 수출 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