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미국 증시 섹터별 하락…에너지·소재주 동반 약세

미국 오후장, 에너지·소재주가 하락세 주도

미국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 오후장 기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에너지(Energy) 섹터가 가장 큰 약세를 보이며 −2.3%의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시점에 다이아몬드백 에너지(티커: FANG)와 마라톤 페트롤리엄(티커: MPC)이 각각 −3.8% 하락해 대형 에너지주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섹터를 추종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Energy Select Sector SPDR ETF(티커: XLE)−2.7% 하락했다. 다만 연초 대비(XLE) 수익률은 +12.30%로 아직 두 자릿수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FANG은 연초 대비 +14.35%, MPC+3.14%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두 종목은 XLE 기초 자산의 약 5.5%를 차지한다.


소재(Materials) 섹터도 약세…−1.4%

두 번째로 부진한 섹터는 소재(Materials) 섹터로, 오후장에서 −1.4% 하락했다. 대형 소재주 가운데 앨버말(티커: ALB) −5.7%, 빌더스 퍼스트소스(티커: BLDR) −3.7%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해당 섹터를 추종하는 Materials Select Sector SPDR ETF(XLB)는 정오 무렵 −1.0% 하락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10.62%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ALB는 연초 대비 −28.01%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고, BLDR은 +6.40% 상승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ALB는 XLB 포트폴리오 내에서 약 1.7%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12개월 상대 성과 비교

보고서는 후행 12개월(TTM) 기준 주가 성과를 시각화한 차트를 제시했으며, FANG·MPC·ALB·BLDR·XLE·XLB 등 주요 종목·ETF의 상대 성과를 서로 다른 색상으로 구분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과 ETF의 성과 차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각 섹터 내 대형주와 대표 ETF의 상대적인 움직임을 비교하면, 단기 급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ETF(XLE)와 일부 개별 에너지주는 여전히 연간 기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덧붙여졌다.


S&P 500 섹터별 변동률 스냅샷

오후장 기준 S&P 500 지수 구성 종목을 섹터별로 집계한 결과, 두 개 섹터는 상승, 다섯 개 섹터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술·커뮤니케이션 +0.5%, 산업 +0.1% 섹터만이 플러스권을 유지했다. 서비스와 헬스케어는 보합세(0.0%)를 기록했으며, 유틸리티 −0.1%, 소비재 −0.4%, 금융 −0.7%, 소재 −1.4%, 에너지 −2.3% 순으로 약세 폭이 확대됐다.


투자 참고: ETF·섹터지수의 이해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지수나 테마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컨대 XLE와 XLB는 각각 S&P 500 내 에너지·소재 섹터를 대표하는 종목을 담아 지수와 유사한 수익률을 추구한다. 투자자는 ETF 한 종목만으로 해당 섹터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기초 자산 비중에 따른 개별 종목 리스크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초 대비(YTD)’ 수익률은 한 해가 시작된 1월 1일 이후 현재 시점까지의 누적 성과를 의미한다. TTM(Trailing Twelve Months)은 최근 12개월 동안의 데이터를 합산해 계산한 지표로, 연도 구분과 관계없이 직전 1년간의 실적을 평가할 때 활용된다.


시장 전망 및 전문가 시사점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와 달러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에너지 섹터의 단기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석유·가스 생산업체의 견조한 현금흐름이 여전히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재 섹터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 하락이 앨버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북미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빌더스 퍼스트소스가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한 점은 업종 내 이익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일정으로는 8월 초 예정된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섹터·업종별 실적 가이던스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결론

수요일 오후장에서는 에너지 −2.3%, 소재 −1.4%가 시장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연초 대비 기준으로는 여전히 상당수 종목·ETF가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조정보다는 중장기 흐름을 점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