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애플·아스테라 랩스 강세, AMD·스냅 급락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장중 종목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메가캡)부터 중·소형주에 이르기까지 상승·하락폭이 크게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AAPL)아스테라 랩스(ALAB)가 각각 3.89%, 30.36%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스냅(SNAP)은 7%대, 19%대 낙폭을 기록해 대조적인 흐름을 연출했다.

이번 세션에서 메가캡(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 그룹의 흐름이 가장 먼저 주목됐다. 애플은 아이폰·서비스 부문 실적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3.89% 상승했다. 테슬라(TSLA)는 1.95% 올라 전날 하락분을 만회했고,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LTR)도 2.22% 상승했다. 반면 디즈니(DIS)는 -3.33%를 기록했는데, 2026년부터 ESPN이 WWE(미국 프로레슬링) 프리미엄 라이브 이벤트를 스트리밍한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AMD는 -7.93%로 메가캡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Large Cap(100억~2,000억 달러) : ‘AI 수혜주’ 강세 vs 소비 플랫폼 약세

대형주 영역에서는 AI 연결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스테라 랩스가 30.36% 폭등하며 화제를 모았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것이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이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도 16.34% 상승했는데, AI 데이터 센터 수요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소셜 미디어 기업 스냅은 -19.33%을 기록했다. 투자은행 JMP가 광고 성장 둔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서버·스토리지 솔루션 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 역시 -19.98% 급락했다.

Mid Cap(20억~100억 달러) : 실적 ‘깜짝’ 발표와 규제 리스크가 희비 갈라

중형주에서는 링센트럴(RNG)27.01% 상승했다. 2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가 모두 상향 조정된 것이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 제타 글로벌(ZETA)도 25.99% 올랐으며, 우라늄 농축 기업 센트러스 에너지(LEU)는 18.57% 상승했다. 반면 의료영상 진단 업체 랜서스 홀딩스(LNTH)는 FDA가 새로운 전립선암 영상제(PET) 관련 신약허가신청(NDA)을 수용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32.98% 급락했다. 데이터 관리 솔루션 버텍스(VERX)도 -21.32% 하락했다.

Small Cap(3억~20억 달러) : 변동성 극대화

소형주에서는 라이프MD(LFMD)가 -42.08%로 낙폭 1위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향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것이 이유다. SMCX(티커: SMCX)도 -40.27% 급락했다. 반면 그로서리 아웃렛(GO)은 29.34% 상승하며 이목을 끌었다. 실적 호조가 주가 급등을 이끌었고, Cryoport(CYRX)는 세포·유전자치료(CGT) 물류 수요 증가 기대감에 따라 키뱅크의 ‘비중확대(Overweight)’ 평가로 27.15% 상승했다. 여행 메타검색 플랫폼 트리바고(TRVG)는 30.7% 하락했다.


전문가 시각 및 용어 해설

AI 연결성(Connectivity)은 데이터 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고속·저지연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생성형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아스테라 랩스·아리스타 네트웍스 등 관련 업체가 실적 개선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메가캡,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분류된 투자 지표다. 통상적으로 메가캡(2,000억 달러 이상)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초대형 기술·소비재 기업이 포함되며, 소형주(20억 달러 미만)는 변동성이 큰 대신 성장 잠재력이 높다.

“8월 들어 기업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실적 서프라이즈와 전망 하향에 따라 주가 등락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양상”이라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AI 생태계 관련 실적 모멘텀소비·광고 경기 둔화라는 양측 리스크를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 증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