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미국 증시에서 돋보인 에너지·헬스케어 섹터

뉴욕 증시에서 수요일(현지시간) 오후 거래 기준으로 에너지(Energy) 섹터가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헬스케어(Healthcare) 섹터가 그 뒤를 이었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구성 섹터 가운데 오직 에너지 섹터만 플러스(+) 영역을 유지했다. 오후장 현재 에너지 업종 지수는 0.8%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에너지 업종 내 대형주인 필립스 66(Phillips 66, PSX)할리버튼(Halliburton Company, HAL)이 각각 3.2%, 3.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섹터 랠리를 견인했다. 앞서 두 종목 모두 2025년 들어 연초 대비 수익률(YTD)이 PSX +24.22%, HAL +2.81%로 집계돼 있다. 두 종목을 합치면 대표적 에너지 ETF인 XLE(Energy Select Sector SPDR ETF) 전체 편입 비중의 약 5.4%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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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상대 수익률 차트

XLE는 미국 SPDR 시리즈 중 에너지 업종에 특화된 상장지수펀드(ETF)다. 이날 장중 +1.0% 올랐으며, 올해 누적 수익률은 +5.60%이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돼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할 수 있는 펀드다. 투자자는 해당 업종 종목을 개별적으로 매수하지 않아도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으로 성과가 양호했던 것은 헬스케어 섹터다. 지수는 -0.1%에 그쳐 사실상 보합권을 유지한 셈이다. 대형 종목 가운데 센틴(Centene Corp, CNC)유니버설 헬스 서비스(Universal Health Services, Inc., UHS)가 각각 +10.8%, +2.0%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센틴은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39.28%로 여전히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다. UHS는 같은 기간 +25.06%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헬스케어 업종 대표 ETF인 XLV(Health Care Select Sector SPDR ETF)는 이날 -0.3% 하락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6.77% 상승해 시장 수익률을 소폭 웃돌고 있다. CNC와 UHS가 XLV에 차지하는 합산 비중은 약 0.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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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해설
“에너지 섹터가 유가 반등과 글로벌 공급 차질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헬스케어 섹터는 방어적 성격 덕분에 시장 하락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시각이 월가에서 제기된다. 과거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헬스케어는 실적 변동성이 적어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S&P 500 내 11개 주요 업종 중 이날 플러스권에 머문 부문은 에너지(+0.8%) 하나뿐이었다. 헬스케어(-0.1%)·소재(-0.1%)·유틸리티(-0.2%)·기술 및 커뮤니케이션(-0.2%)·산업(-0.2%)·서비스(-0.6%)·금융(-1.0%)·필수소비재(-1.8%) 등 나머지 8개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업종 선택이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와 헬스케어처럼 각기 다른 매크로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 섹터를 조합하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정책 변수·기업 실적 등 복합적 요소가 수익률에 작용하므로, 투자 전에는 리스크 허용 범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기자 시각: 최근 원유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며 에너지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반면 기술·소비재 업종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곡선 역전 및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조정 압력이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업종 분산을 통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