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이 17일(목) 오전장에서는 보합권(UNCH, unchanged)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4~5센트 상승한 랠리 직후라 시장의 경계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예상을 밑돈 주간 수출판매 실적이 초기 매도 압력을 자극했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16일) 기준 예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불과 76계약 순증에 그쳐 손바뀜이 활발했으나 추가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었다. CmdtyView 기준 신곡(新穀) 전국 평균 현물 가격은 부셸당 3.80달러로 1¾센트 하락했다.
EIA(미 에너지정보청)이 16일 공개한 최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7월 11일로 끝난 1주 동안 미국 내 하루 평균 에탄올 생산량은 108만7,000배럴로 전주 대비 2,000배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탄올 재고는 23,635,000배럴로 324,000배럴 감소했다. 이는 수출 물량 27,000bpd 감소와 정유사 투입량 22,000bpd 감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재고 축소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USDA(미 농무부)가 17일 발표한 주간 수출판매 보고서에서, 구곡(舊穀) 옥수수 순수출 계약은 97,600톤으로 마케팅 연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만~120만톤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한편 신곡 판매량은 565,900톤으로, 단축된 주(독립기념일 휴일 영향)에도 불구하고 예상 범위(40만~90만톤)를 간신히 충족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구곡 판매가 단기적으로 시세에 부담을 주고 있으나, 남미·흑해권 수급 변수와 기상 리스크를 감안할 때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 — 시카고 소재 한 곡물 중개사 관계자
시세 현황(17일 11:30 CT 기준)
2025년 9월물 4.04¾달러(−0.5¢) | 근월 현물가 3.91¼달러(−0.5¢)
2025년 12월물 4.23½달러(−0.5¢) | 2026년 3월물 4.40¾달러(−0.25¢)
신곡 현물가 3.82½달러(−0.25¢)
알아두면 좋은 용어
• UNCH : 전일 종가와 동일, 즉 변동이 없음을 뜻한다.
• bpd : barrels per day(하루 배럴 수)의 약자다.
•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 수로, 자금 유입·이탈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전망
전문가들은 “전일 랠리 이후 차익실현이 일시적으로 나왔지만, 구체적인 기상 리스크와 남미 파종 진척 상황이 재차 부각될 경우 매수세가 재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최근 미국 중서부의 고온·건조 우려가 재점화되면 12월물 기준 4.30~4.35달러대 상단 테스트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주간 수출 실적 부진과 전 세계 사료용 곡물 재고 회복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4달러 초반 박스권에서 수급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기사에 언급된 상품·증권에 대하여 직접적 또는 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밝혔다.